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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단독]김하성 인터뷰, 시프트 폐지와 다르빗슈와의 승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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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샌디에고 파드리스 2루수 김하성이 2023 팬페스트에 참가해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샌디에이고=문상열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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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샌디에이고=문상열전문기자] 5일(한국 시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팬페스트에는 선수 11명의 참가했다. 모두 주전들이다.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 닉 마르티네스, 마무리 조시 헤이더, 내야수 김하성, 제이크 크로넨워스, 매니 마차도, 새로 영입된 잰더 보가츠, 외야수는 트렌트 그리샴, 후안 소토, 징계중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이다.

팬페스트 11명에 김하성이 포함돼 있는 것만으로도 팀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알 수 있다. 2022 팬페스트였다면 구단이 김하성을 불렀을까. 입단 첫해인 2021년에는 죽을 쑨 시즌이다. 지난해 공수에서의 눈부신 활약은 ‘팬들이 좋아하는 선수(Fan Favorite Player)’로 급부상하는 계기가 됐다.

기자회견장에서도 김하성에게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유격수 보가츠의 영입으로 포지션을 2루수로 바꿔야 하고, WBC 한국대표팀으로 출전하는 터라 질문이 많았다. 일본 기자는 동료인 다르빗슈와 WBC에서 대결하는 심정을 물어봤다. 김하성은 “다르빗슈가 던질 때 항상 뒤에서 수비를 했는데 막상 대회에 출전해 맞붙는다는 게 나에게는 영광이다. 최선을 다해서 다르빗슈를 괴롭히겠다”고 밝혔다. 상대할 대비는 돼 있느냐는 질문에는 ”야구가 준비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당일 경기 때 최상의 몸상태로 페이스를 올리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답했다.

일본팀의 전력에 대해서는 “너무 좋은 전력이라고 생각한다. 기대가 되고 좋은 선수들과 경기하게 돼 재미있을 것이다.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고 한일전을 예상했다.

한국 매체로는 유일하게 샌디에이고 2023 팬페스트를 취재한 스포츠서울은 출입기자와의 공동 기자회견 외에 따로 시간을 얻어 김하성과 국내팬들이 궁금해하는 점을 물어봤다.

-팬페스트에 참가한 소감은.
한국에 있을 때 미국으로 언제 넘어 간다고 하니까 그러면 팬페스트에 참가하면 좋겠다고 해서 기꺼이 가겠다고 했다. 비시즌에 팬들 앞에 있는게 재미었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팬들이 올 줄은 몰랐다. 깜짝 놀랐다.

-현재 LA 배팅케이지에서 훈련하고 로욜라 고교에서 야외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어느 정도의 과정이고 현재 페이스는.
올시즌을 준비하면서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WBC 대회도 있고 해서 여기에 맞춰서 몸도 만들고 페이스도 약간 빠른 편이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오프시즌 잰더 보가츠의 영입으로 내츄럴 포지션 유격수에서 2루수로 포지션이 변경이 됐다.
유격수가 내추럴 포지션인 것은 맞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에 와서 내야 포지션을 다 맡아 봤다. 2루수는 송구거리가 짧아서 유리한 면은 있다. 그러나 키스톤 콤비 더블플레이는 유격수와 달라서 스프링트레이닝 훈련과정을 통해 새롭게 터득할 부문이 있을 것이다.
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동료인 3루수 매니 마차도가 김하성을 보고 너무 반가워 장난을 치고 있다. 둘은 지난해 10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이후 처음 본다. 샌디에이고=문상열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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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 감독과는 포지션 변경에 따른 얘기를 나눴는지.
단장(AJ 프렐러)과는 잠깐 얘기를 나눴다. 2루수로 많이 출장할 것이다고 했다. 감독은 아까 봤는데 대화를 하자고 그러더라. 어느 포지션이든 준비는 돼 있다고 말은 했다. 사실 지난 2년 동안 내야 포지션을 두루 해봐서 2루수든, 3루수든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 공격 수비 모두 자신있다.

-포지션 변경으로 입단 첫해와 비슷한 상황이 됐는데.
이 팀에 오면서 항상 경쟁이었고 치열했다.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게 나의 역할인 듯하다.

-지난 시즌 본인은 만족하는지 모르겠으나 공격과 수비에서 첫해보다 큰 진전이 있었다. 원인을 찾는다면.
만족하지는 않는다. 올해가 세 번째 시즌이다. 올해가 진짜 제대로 된 시즌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첫해는 힘든 부문도 있었다. 지난해는 좋은 기회를 살렸고 경험도 있고 열심히 해서 나은 결과를 얻었다다. 올해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된다. 어느 때보다도 훈련에 매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팀내 포지션 플레이어 가운데 매니 마차도에 이어 대체선수 승리기여도가 2위다. 코칭스태프 팬들이 김하성 선수를 좋아하는 이유인데 이점은 만족하나.열심히 했고 절실했기 때문에 그런 결과를 얻었다고 믿는다. 올해 더 잘해야 한다. 사실 야구하면서 만족한 시즌은 없었다. 더 잘 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다.

-지난해 타율, 타점, 홈런, 도루 등등 모든 기록이 좋아졌다. 그런데 이곳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OPS는 더 향상돼야한다는 점을 실감했을 텐데.
결국 성적이다. 올해가 지난해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OPS도 장타를 늘리는 것인데 지난해 경험이 있어서 준비만 잘하면 향상된다고 믿는다.

-올해 시프트가 폐지된다. 베이스도 커졌다. 2루 수비 공격, 도루에서 모두 영향을 미친다.
나에게는 시프트 폐지와 베이스가 커지는 게 모두 도움이 된다. 타구가 주로 센터쪽이고 좌중간에서 안타가 된다. 2루수가 세컨드 베이스를 넘어와 잡은 안타성 타구들이 많았다. 도루도 지난해보다는 더 적극적으로 뛸 참이다. 도루라는 게 항상 간발의 차이인데 베이스가 커져 유리한게 사실이다. 그린라이트 여부도 감독, 코칭스태프와 상의할 점이다.

-오프시즌 키움 후배 이정후와 함께 훈련을 했다. 후배가 똑같은 길을 가게 됐다. 옆에서 본 이정후와 조언을 한다면.
올 겨울에 훈련하면서 느낀 점은 예전 팀에서 같이 있을 때보다 훨씬 성장해 있었다. 놀라울 정도로 더 좋은 타자가 됐다. 정후같은 선수가 해외에 나가 한국야구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늘 응원하고 있다. 조언을 해준다고 다 들을 수는 없다. 내가 첫해 겪은 시행착오를 줄이면 된다. 힘들고 어려운 부문보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넌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다.

-WBC 대회 출전과 샌디에이고에서 역할 등 두 마리 토끼를 좇아야 하는데 앞으로 일정은.
LA에서 훈련한 다음에 13일 애리조나 피오리아로 넘어갈 예정이다. 대표팀에는 바로 합류하지 않고 팀훈련을 하고 시범경기 몇 경기 출장한다. 대표팀이 국내로 들어갈 때 합류할 예정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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