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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SK이노베이션, 4분기 영업손실 전망…'어닝쇼크'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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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정유 적자 등 실적 부진

유가·환율 하락으로 재고관련 손실

SK온 배터리부문 적자 지속도 원인

올 윤활유 등 호황에 실적 안정될듯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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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선영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상반기 호실적의 배경이 됐던 정유사업이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배터리사업도 흑자 전환에 실패할 것으로 보여서다. 시장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4분기 영업손실을 기록,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올해 1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 업황이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서다.

5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다수의 증권사들은 SK이노베이션이 4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SK이노베이션이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본 증권사들은 NH투자증권(4587억원) 하나증권(4132억원), BNK투자증권(1391억원), 신한투자증권(1314억원), 한화투자증권(171억원) 등이다.

SK이노베이션의 어닝쇼크 배경으로는 정유 부문의 실적 부진이 꼽힌다. 같은 해 2분기 최대 실적을 이끌었던 정유 부문에서 적자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유가 및 환율 하락으로 인해 대규모 재고 관련 손실이 발생한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SK이노베이션 뿐만 아니라 정유업계 전반적으로 유가 및 환율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실적을 발표했던 에쓰오일 역시 재고 관련 손실이 발생하면서 4분기에만 157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4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이다. 업계에서는 미국 2공장 증설 관련 초기 가동 비용이 반영되면서 4분기 영업 적자 폭이 확대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매출액은 출하량 증가에 따른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영업이익은 미국 2공장 조기 가동에 따른 초기 가동 비용, 일회성 영향으로 적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학 부문에서는 아로마틱(PX) 스프레드가 하락하는 등 제품 전반적으로 스프레드가 약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윤활유 부문의 비수기에 따른 판매량 감소와 판가 하락 등이 예상됐다.

다만 올해는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정유 부문의 경우 유가가 안정화되면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나갈 것이란 분석이다. 배터리 부문은 신규 공장 가동 등에 힘입어 올해는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연구원은 "화학은 중국 증설로 약세 전환할 것이지만, 전사로는 정유·윤활유 호황을 누리며 올해도 안정될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배터리 사업은 올해 3분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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