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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벨기에 에이스' 고팽 이긴 권순우 "많은 팬 분들의 응원에 포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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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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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당진시청, 세계 랭킹 61위)가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에이스 매치'에서 승리하며 데이비스컵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권순우는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최종본선 진출전(4단 1복식) 마지막날 3단식에서 다비드 고팽(벨기에, 세계 랭킹 41위)에게 2-1(3-6 6-1 6-3)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은 벨기에와 2-2로 동률을 이뤘다. 전날 열린 1, 2단식에서 한국은 모두 패하며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진출이 불투명했다.

특히 1단식에 나선 권순우는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에서 세계 랭킹 115위 지주 베리스에게 1-2(6-1 4-6 6-7<6-8>)로 역전패했다.

이어 코트에 나선 홍성찬(세종시청, 세계 랭킹 237위)은 고팽에게 0-2(4-6 2-6)로 졌다.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한국 대표팀은 기사회생했다. 이날 열린 복식에서 송민규(KDB산업은행, 복식 랭킹 137위)-남지성(세종시청, 세계 랭킹 152위) 조는 벨기에의 요란 블리겐(53위)-잔더 질(55위) 조를 2-0(7-6<7-3> 7-6<7-5>)으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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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코트에 나선 권순우는 전날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를 마친 권순우는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많은 팬 분들이 와주신 덕분에 이겼다. 형들(송민규, 남지성)이 스타트를 잘 끊어줘서 마음 편히 재밌게 경기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1세트를 내준 권순우는 2세트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그는 "첫 세트 때 생각이 많다 보니 공격에서 에러가 많이 나왔다. 2세트부터는 평정심 찾으려고 했고 고팽 선수와의 연습 게임 장면을 생각하면서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플레이가 잘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를 앞둔 그는 손에 물집이 잡히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권순우는 "호주오픈 시리즈에서 경기가 많았고 한국 들어와서도 날씨가 추워서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어깨도 좋지 않았는데 서로 팀원들끼리 좋은 말을 하며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응원해 준 관중들에 대해 그는 "팬 분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1세트를 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잘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권순우에게 역전패한 고팽은 "전반적으로 어려운 경기였다. 두 번째 세트부터 조금 안 좋았음을 스스로 인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권순우의 플레이는 오늘 굉장히 좋았다. 이전에 보지 못했던 경기력을 보여줬고 스트로크도 전과 다르게 강했다"며 상대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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