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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돌풍 불며 체감온도 -77도…뉴욕까지 꽁꽁 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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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美북동부·캐나다 역대 최저기온

휴교 등 야외활동 제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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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캐나다 등 북미대륙이 북극 한파의 영향으로 역대 가장 낮은 체감온도를 기록했다. 사진은 방한용품으로 무장한 미국 뉴욕의 한 시민/ⓒ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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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한파의 영향으로 북미 대륙이 역대 가장 낮은 체감온도를 기록했다.

3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을 종합하면 이날 돌풍이 불어닥친 미국 뉴햄프셔주 워싱턴 산의 체감온도는 섭씨 영하 77도였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이날 워싱턴 산 정상의 실제 기온이 영하 43도까지 떨어졌는데 이 역시 해당 지역의 역대 최저 기온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 북동부와 캐나다 전역은 기록적인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 메인주와 캐나다 퀘벡주 등 북미 동부 일대도 198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체감온도가 기록될 것으로 전망됐다. 캐나다 토론토의 체감온도가 영하 29도까지 떨어졌고, 다른 일부 지역의 경우 영하 5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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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체감온도가 섭씨 영하 78도까지 떨어진 미국 뉴햄프셔주 워싱턴 산 전망대 전경.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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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인주와 캐나다 매니토바주 당국은 "이번 추위는 약 30년 만에 한 번 정도 나타나는 극강의 한파"라며 "주민들의 야외활동을 제한한다"고 권고했다. 미국 보스턴과 우스터, 버펄로 지역의 공립학교는 추위로 문을 닫았다. 체감온도가 영하 23도까지 떨어진 뉴욕은 노숙인 등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북미 대륙의 한파는 캐나다 연해주에서 미국 중심부에 이르기까지 북극 전선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북극 전선은 북극 기단과 한대 기간 사이에 생기는 대규모 전선으로 북반구 주요 전선대 중 하나다.

지난해 12월에도 북극에서 내려온 차가운 대기가 미국 대륙을 덮치면서 시카고 등 일부 지역 기온이 영하 50도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이 같은 악천후로 미국에선 지난달 30일 이후에만 최소 11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학계는 이번 추위가 곧 풀려 기온이 다시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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