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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이슈 공공요금 인상 파장

'난방비 폭탄' 걱정되시죠? 피할 수 있는 꿀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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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 경기도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는 최근 관리비 고지서를 받고 깜짝 놀랐다. 이전에 10만원 가량 나오던 난방비가 20만원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A씨는 "전체적인 가스 사용량은 비슷한데 난방비가 두배 가까이 뛰어 잘못 계산된 줄 알았다"면서 "고지서를 받아보니 다음 달 난방비가 걱정돼 급하게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뉴스

최근 난방비를 줄이는 방법에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겨울철 실내 적정 온도는 20℃로 유지하는게 바람직 하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1월 31일 서울 시내 한 다세대주택 가스요금 고지서.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서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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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스비 인상에 따른 난방비 급등으로 서민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스요금 추가 인상까지 예정되면서 한파 속 난방비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난방비 절약 방법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적정 실내온도 20℃...온수 온도는 55℃

6일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공단과 보일러업계 등에 따르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절감하기 위해선 적정 실내 난방온도인 20℃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실내외 온도 차가 크면 건강에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설정온도가 높으면 온도 유지를 위해 보일러를 더 가동해야 해 그만큼 연료 소모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겨울철 실내 난방 온도를 1℃ 낮출 경우 약 7%의 에너지 소비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내 온도가 아닌 온수 온도로 난방을 조절할 경우 55℃ 이상으로 설정, 가동하면 겨울철 실내 적정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집을 비울 땐 보일러를 끄는 대신 외출모드를 활용하거나 실내온도를 낮춰야 한다. 겨울철에 보일러를 끄고 외출하면 실내온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동파가 발생하고 다시 실내온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더 많은 연료가 소모돼 난방비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내 난방열 안 새면 2~3℃ 높이는 효과

창문 등을 통해 난방열이 새어나가지 않게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창문은 외벽에 비해 단열 성능이 낮고 창문 틈새에서 들어오는 찬바람은 실내 난방 부하를 증가시키는 원인이 된다. 새어나가는 난방열을 막을 경우 실내 온도를 약 2~3℃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창문으로 나가는 열을 방지하기 위해선 소위 '뽁뽁이'라고 불리는 에어캡을 창문 표면에 붙이고 바람이 새지 않도록 두꺼운 커튼을 쳐주거나 창문 틈에 문풍지를 부착하면 된다. 바닥에 러그나 매트를 깔아주면 발에서 빼앗기는 열을 차단할 수 있다.

노후보일러 교체시 효율 5%이상 개선

오래된 난방설비의 경우 배관청소를 하면 난방효율을 5% 이상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설치한 지 10년이 지난 노후보일러는 교체하는 게 좋다. 열효율이 떨어져 난방비가 많이 나올 뿐 아니라 각종 부품 노후화로 안전사고 위험도 높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권장하는 가스보일러 권장 사용기간은 10년이다.

보일러를 교체할 때엔 일반 보일러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의 높은 열을 재이용해 열효율을 10% 이상 높인 '콘덴싱 보일러'로 교체하는 게 효율적이다. 업계는 콘덴싱 보일러로 교체할 경우 연간 35만원 가량의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재 환경부와 지자체에서 일반 보일러를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로 교체 설치 할 경우 가구당 1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보급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 시 정부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지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보일러업계 관계자는 "역대급 한파 속에 난방비 급등으로 시름을 앓고 있는 시민들이 생활 속 다양한 에너지 절약방법을 활용해 조금이라도 걱정을 덜기 바란다"면서 "노후된 보일러는 정부지원금을 활용해 고효율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고 실내온도를 낮추면 난방비 절약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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