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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강인에 '살인태클'하고 히죽 웃는 발베르데…WC부터 왜 이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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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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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살인 태클'로 상대 선수를 쓰러트리고도 기분 좋은 듯 미소를 짓고 있다.

두 달 보름 만에 무대를 라리가로 옮겨 만난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이강인의 얘기다.

스페인 라리가 마요르카에서 뛰는 이강인은 5일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홈 경기에서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78분을 뛰고 교체아웃됐다.

전방 스트라이커 베다드 무리키 뒤를 받치는 미드필더로 나선 이강인은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진 못했으나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마요르카 1-0 승리에 공헌했다.

강호 레알 마드리드에 이번 시즌 라리가 3번째 패배를 안긴 마요르카는 8승 4무 8패(승점 28)를 기록하면서 리그 7, 8, 9위인 아틀레틱 빌바오, 라요 바예카노, 오사수나(이상 승점 29)를 턱 밑까지 따라붙었다. 순위는 10위를 유지했다.

이렇게 이강인에겐 레알 마드리드전 승리라는 기분 좋은 소식이 전해졌으나 경기 도중엔 상대의 살인 태클에 쓰러져 한국 팬들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 사건도 겪었다.

후반 19분 중원에서 볼 경합 도중 상대팀 우루과이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거친 태클에 넘어진 것이다. 이강인은 곧바로 그라운드에 쓰러진 뒤 양쪽 종아리를 부여잡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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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때 발베르데의 행동이 심상치 않았다.

주심이 즉시 옐로카드를 꺼내들어 거친 플레이에 징계를 내렸음에도 미소를 지으며 만족스런 표정을 지은 것이다. 오히려 발베르데의 동료인 다니 세바요스가 이강인에게 다가와 그가 괜찮은지 묻고 위로했다.

발베르데는 이날 살인 태클 전에도 이강인과 미드필드에서 곧잘 마주치며 볼을 놓고 경쟁했다. 그러더니 결국 반칙으로 이강인을 데굴데굴 구르게 했다.

다행히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발베르데를 즉시 루카 모드리치로 교체하면서 이강인이 원정팀 거친 플레이에 당하는 일은 없었다.

발베르데는 이강인과 한 차례 악연이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시선을 끈다.

지난해 11월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 한국-우루과이전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이강인을 태클, 볼을 걷어낸 뒤 이강인 앞에서 주먹지르기를 하고 포효하는 등 괴상한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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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는 이날 한국과 0-0으로 비기고 있어 발베르데 입장에선 이강인에 대한 태클과 과격한 몸짓을 통해 우루과이 선수들과 팬들의 호응을 유도했을 수 있다.

하지만 '상대 선수 앞에서 주먹지르기 같은 과격한 행동은 비매너 아니냐'는 위협적인 행동 아니냐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발베르데는 한국전 직후 주먹지르기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재하기도 했다.

5일 마요르카전 역시 한 수 위로 평가받는 레알 마드리드가 전반 선제골을 내주고, 후반 페널티킥을 마르코 아센시오가 실축하는 등 0-1로 끌려가고 있다는 점에서 발베르데의 급한 마음이 이강인에 대한 심한 태클에서 드러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상대 선수는 굉장히 고통스러워하는데, 고개를 들고 미소 짓는 발베르데를 그저 경기 중 일어나는 과격한 행동으로만 치부해야하기엔 그의 미소가 너무 황당한 것도 부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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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발베르데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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