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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김하성, 프리미엄 유격수인데 2루로” SD 교통정리, 결론은 언제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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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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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하성(28샌디에이고)은 메이저리그 2년차였던 지난해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뛸 수 있는 유격수라는 것을 증명했다.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까지 선정될 정도로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줬고, 첫 시즌 문제였던 공격도 동 포지션 평균 이상으로 뛰어 올랐다.

물론 팀의 주전 유격수였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 및 약물복용 징계로 기회가 많아진 것은 예상치 못했던 ‘운’이었다. 그러나 운만 있어 자리를 잡을 수는 없다. 부단한 노력으로 준비가 되어 있었던 김하성은 자신이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이제는 리그에서도 주목하는 유격수가 됐다.

현지 언론의 평가도 호의적이다. 평균을 상회하는 공격력, 정상급 수비력, 그리고 잘 뛰기까지 하는 김하성의 허슬 플레이에 ‘중복 투자’라고 했던 계약 당시의 평가는 완전히 사라졌다. 다만 이런 김하성이 올해 어떤 포지션에서 주로 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실제 ESPN도 6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는 타티스 주니어, 그리고 2022년 자신의 포지션에서 골드글러브급 수비를 보여준 김하성이라는 두 명의 프리미엄 유격수와 오프시즌을 맞이했다’면서 김하성을 높게 평가했다. ‘프리미엄’이라는 단어는 김하성이 리그 평균 유격수보다 훨씬 더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샌디에이고가 김하성 이상의 평가를 받고 있는 공격형 유격수 잰더 보가츠와 11년 총액 2억800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김하성의 자리는 다시 미궁으로 빠졌다. 일단 현지 언론에서는 김하성을 2루로, 지난해 주전 2루수였던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1루로 보낼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타티스 주니어는 외야로 전향해 자신의 장점인 공격을 극대화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확답을 미뤄 팬들의 궁금증이 이어지고 있다. 멜빈 감독은 5일 팀의 팬페스트에 참가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포지션 교통정리에 대해 “일단 스프링트레이닝에 들어가면 우리는 선수들을 움직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스프링트레이닝에서 그 가능성들을 차례로 타진하겠다는 조심스러운 태도다.

타티스 주니어의 외야 전향에 대해서도 “우리가 필요하다면 그는 외야수로 뛸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가능성을 제기했을 뿐 어느 포지션에서 뛸지 확답하지는 않았다. 올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대권 도전에 나서는 샌디에이고의 야수 포지션은 스프링트레이닝 내내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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