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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유희열 후임' 자체로 'KBS 편견 깨부순' 박재범 [엑:스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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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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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박재범이 자신만의 색깔을 완벽하게 구축, KBS 새 음악프로그램 '드라이브' 성공적인 첫 시작을 알렸다.

지난 5일 KBS 2TV 새 음악 프로그램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이하 '드라이브')가 첫 방송됐다.

'드라이브'는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 '이소라의 프러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하나의 페퍼민트' 그리고 '유희열의 스케치북'까지 무려 30년 간 이어온 KBS 음악 프로그램의 명맥을 잇는 프로그램으로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13년 간 사랑 받아온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MC 유희열의 표절 논란으로 불명예 종영, 오랜 시간 공백을 이어오면서 이를 잇는 음악 프로그램의 MC로 누가 나설지 이목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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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KBS의 음악 토크 예능이 보여온 MC의 역할은 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 그리고 가수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게스트들과 대화를 이끌어가는 진행력 등이 뒷받침됐다. 이에 국내 베테랑 가수들부터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MC들이 다음 주자로 거론되며 '유희열 후임'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결과적으로, 그 자리는 박재범이 꿰찼다. 데뷔 15주년 차 올라운더 아티스트 박재범이 '드라이브'라는 타이틀의 음악 토크 예능 호스트로 정식 발탁된 것. 물론 KBS는 '더 시즌즈'라는 타이틀에 따라 한 해 동안 4명의 MC가 각기 다른 시즌을 진행,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 토크쇼를 보여줄 계획이다.

첫 번째 시즌을 맡은 박재범은 자유분방한 매력을 무기로 KBS 음악 예능의 부활을 알렸다. 여러 부담되는 상황 속에서도 박재범은 편견 없는 시선과 능수능란한 애드리브, 틀에 박히지 않은 진행력으로 '드라이브' 첫 회를 무난하게 이끌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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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게스트 이찬혁의 돌발 등장에 당황했다가, 이내 "무슨 생각이냐" "GD병" 등을 언급하며 이찬혁을 더욱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러다가 '대선배' 양희은 앞에서는 순한 양이 되어 쩔쩔 매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또 절친 이영지, 크러쉬와는 환상의 호흡을 과시하며 완벽한 퍼포먼스까지 꾸몄다.

물론 MC로서 기본 자질인 진행 실력이나 대본을 숙지하고 전달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은 많이 드러났다. 하지만 그 부족함마저도 박재범 특유의 날 것 자체의 매력으로 극복, 새로운 웃음 포인트로 승화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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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이창수 PD는 첫 녹화를 떠올리며 "중간에 눈앞이 깜깜했다. 박재범이 오래 준비한 대본대로 진행이 전혀 안 됐다. 하지만 녹화 끝나고 나서는 박재범을 섭외하길 잘했다 생각했다"는 말로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던 바.

어쩌면 KBS가 30년이란 오랜 시간 동안 이어온 전통을 지키는 동시에 새로움을 보여줘야하는 어려운 숙제를 고민하던 찰나, '박재범 카드'가 제대로 통한 것은 아닐까. 제작진 역시 앞으로 다듬어가야 할 부분에 대한 고민은 크겠지만, 적어도 유희열 후임으로 내세운 박재범의 활약이 기대 이상이라는 점에서 KBS 음악 예능의 편견 깨기는 성공한 셈이라 여겨진다.

한편 '박재범의 드라이브'는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55분 방송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방송 화면, KBS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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