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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수십만 팔로워 유튜버의 현실 수입 알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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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머니X위클리비즈] 전업 유튜버 46%가 ‘연수입’ 128만원 안돼

개인이 자신의 창작물을 기반으로 온라인 플랫폼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를 뜻하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창작자 경제)’ 생태계가 갈수록 커지고 다양해지고 있다. 안상현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에 출연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명과 암을 분석했다.

[유튜버들의 수입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kPFOl7xiCU4

링크트리 등 시장조사기관들에 따르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기준 1042억달러(약 132조원)에 이른다. 팬데믹 직전인 2019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가 지난 2021년 11월 유럽 직장인 1만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약 10%가 향후 6개월 내에 본업을 그만두고 크리에이터로 전업하는 걸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같은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 플랫폼뿐 아니라 분야별 틈새 시장을 공략한 강소 플랫폼까지 대거 등장하며 더 많은 크리에이터를 길러내는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다. 예를 들어 2017년 서비스를 시작한 아웃스쿨은 미국과 캐나다 현지 전·현직 교사와 각 분야 석·박사 출신 전문가들을 끌어모아 3~18세 아이를 대상으로 한 원격 교육 콘텐츠를 판매한다. 현재 1만명의 교사가 14만개가 넘는 다양한 주제로 183국 100만명 이상의 어린이에게 실시간 화상 수업을 제공 중이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활성화되면서 수많은 일자리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내고 있지만, 그림자도 그만큼 짙다. 가장 빈번하게 지적되는 건 창작자들에게 턱없이 불리하게 돼 있는 수익 배분 구조다. 유튜브에선 구독자 1000명과 지난 1년간 콘텐츠 시청 4000시간을 충족해야 창작자가 광고 수익을 나눠 받을 수 있는데, 이마저도 45%를 수수료로 떼간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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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플랫폼은 더 심하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사용자가 올린 게시물 옆에 광고를 배치해 1년에 각각 920억달러, 34억달러 매출을 올렸지만 콘텐츠 제작자에게는 한 푼도 나눠주지 않았다.

이 때문에 대부분 전업 창작자들은 생활고에 시달린다. 링크트리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업 크리에이터 중 46%가 연간 1000달러(약 128만원) 미만을 번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전업 근로자의 평균 급여(2022년 2분기 기준 5만4132달러) 수준인 5만달러(약 6378만원) 이상을 버는 전업 크리에이터는 12%에 불과하다.

인플루언서스 클럽의 콘텐츠 마케팅 전문가 네다 팝 안도노프는 “광고 수익으로만 생계를 유지하려면 100만명의 활성 구독자가 필요하다”며 “전 세계 크리에이터 2억명 중 팔로어 100만명 이상을 보유한 이는 단 200만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튜버들의 수입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kPFOl7xiCU4

[안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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