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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폰·태블릿 묶는 '갤럭시 북'…"전체 PC 매출서 프리미엄 비중 60%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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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PC 시장 내 프리미엄 제품 비중 현재 50%"

폰·노트북·태블릿PC 연결…'멀티 컨트롤' 기능 추가

뉴스1

이민철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 글로벌 에코 비즈 팀장(상무)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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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뉴스1) 오현주 기자 = 삼성전자가 최신 플래그십(최상위) 노트북 '갤럭시북' 시리즈 3종을 통해 프리미엄 PC(1000달러 이상)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목표치는 PC 전체 매출의 60%다.

이민철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 글로벌 에코 비즈 팀장(상무)는 언팩(신제품 발표) 행사 다음날인 이달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니코(Nikko) 호텔에서 간담회를 가지고 "프리미엄 제품군의 매출 비중은 PC 매출 기준 50% 수준"이라며 "비중을 10%포인트(p) 이상 상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같은 목표는 노트북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노트북 출하량은 전년 대비 24.5% 급감한 1억8600만대다.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9.5% 줄어든 3510만대가 생산돼 10년 사이 최저치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팬데믹이 끝나고 업무를 할 때 2개 이상의 기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노트북 수요가 줄긴 했지만 휴대폰과 묶어 구성하는 방식으로 판로를 확대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갤럭시S23 언팩 행사에서 노트북을 공개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 상무는 "팬데믹이 지난 뒤 소비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업무를 할 때 두 가지 디바이스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다"며 "이제 PC 하나만 쓰는 디바이스가 아니고, 다른 디바이스하고 연결해 소비자들이 여러 제품을 동시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는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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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 갤럭시탭에 저장된 이미지를 갤럭시북3 울트라 모델로 옮기는 모습. 2023.02.02.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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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갤럭시 기기 간의 매끄러운 연결성을 강점으로 꼽았다. 이를 강조하고자 갤럭시 북 최초로 '울트라'라는 이름이 붙은 노트북이 나왔다. 주인공은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북3 울트라'다.

이번 신작 3종의 대표적 기능은 '멀티 컨트롤'이다. 갤럭시 북3의 키보드와 마우스로 갤럭시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PC를 제어할 수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PC가 하나의 스크린처럼 연결되는 식이다. 이를 통해 양쪽 기기의 화면 간에 커서를 맘대로 움직여 글자와 이미지를 손쉽게 복사하고 붙여넣을 수 있다. 또 노트북의 키보드로 스마트폰의 메시지에 답장할 수 있다.

그는 "PC 화면에 전화 또는 문자가 오면 자동으로 '팝업창'이 뜬다"며 "멀티 디바이스를 쓰면서도 각각의 기기에서 발생하는 액티비티(활동)을 현재 쓰는 디바이스에서 다 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노트북 신작 3종에서는 기존 스마트폰 앱도 실행 가능하다. 이 상무는 "'엑스퍼트 로'라는 (전문 촬영)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폰에서 사진을 찍으면, 엑스포트로 파일이 PC에 자동으로 올 수 있게 설정을 할 수 있다"며 "이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굉장히 좋은 화질로 편집을 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갤럭시북은 지난해 20여 개국에 출시했지만, 당시 전세계 노트북 시장 점유율은 1%에 불과했다. 국내와 브라질 시장에서는 1위 브랜드이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해결책 중 하나로 외부 협력 파트너사와의 협력 강화를 꼽았다. 이를 통해 평균판매가격(ASP)가 높은 프리미엄 라인업에 집중한다. 그는 "차별화된 PC 경험을 실현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인텔은 물론, 리테일과 이동통신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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