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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사우디서 PGA 투어 선수들 상대로 승리한 LIV 골프 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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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 앤서,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 우승

캐머런 영, 루카스 허버트 각각 2타·4타 앞서

PGA 투어 프로암서는 패커스 QB 로저스 우승

프로골퍼는 최종 4라운드서 우승자 가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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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 알리레자 골프 사우디 CEO와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 우승자 아브라함 앤서(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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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를 주 무대로 뛰는 멕시코의 아브라함 앤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컵을 들었다.

앤서는 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 경제도시의 로열 그린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아시안 투어 개막전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약 62억50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68타를 때렸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1타로 우승컵을 들었다. PGA 투어를 주 무대로 뛰는 미국의 캐머런 영(17언더파 263타), 호주의 루카스 허버트(15언더파 265타)를 각각 2타와 4타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사우디에서 벌어진 LIV 골프와 PGA 투어의 소규모 전투에서는 LIV 골프가 승리했다.

앤서는 1라운드 7언더파 63타로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2라운드 4언더파 66타, 3라운드 6언더파 64타, 최종 4라운드 2언더파 68타로 선두를 유지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전 라운드 1위) 우승이다.

커리어 통산 3번째 우승으로 기록됐다. 최근 우승은 2021년 WGC-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이다.

이날 앤서는 첫(1번) 홀부터 버디를 기록했다. 안심하긴 일렀다. 영이 고삐를 쥐고 추격했다. 버디 쇼를 펼치며 앤서를 압박했다. 앤서는 수비적으로, 영은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

7번 홀까지 앤서는 버디 2개, 영은 버디 4개였다. 이대로 영에게 선두를 내주나 싶었다. 앤서는 후반 9홀 파 행진을 했다. 반면 영은 13번 홀 보기를 기록하더니 15번 홀 더블 보기를 적었다. 홍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샷이 흔들렸다. 뼈아픈 실수였다. 영은 이후 버디 2개로 만회를 시도했지만, 앤서를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우승 직후 앤서는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순위표를 신경 쓰지 않았다. 1라운드 좋은 경기를 펼쳤고, 계속 그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앤서는 "스스로 되뇌었다. 20위인 상황이고, 낮은 점수를 기록해야 한다고. 샷의 전과 후는 생각하지 않았다. 최종 4라운드까지 이러한 마인드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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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프로치를 시도하는 캐머런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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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은 "앤서는 정말 멋진 골프를 했다. 실수하지 않았다. 강풍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문경준이 9언더파 271타 공동 12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박상현은 8언더파 272타 공동 18위, 김영수는 6언더파 274타 공동 28위, 이태희는 이븐파 280타 공동 58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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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컵을 들고 있는 애론 로저스와 벤 실버맨(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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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진행 중인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900만 달러·약 112억5000만원)에서는 벤 실버맨과 한 조로 플레이한 미국프로풋볼(NFL) 그린베이 패커스 쿼터백 애론 로저스가 우승했다. 두 사람은 26언더파를 쌓았다. 피터 말나티-돈 콜레란 조(25언더파)를 1타 차로 눌렀다.

이 대회는 프로와 아마추어가 한 조로 3라운드까지 진행한다. 최종 4라운드는 프로만이 출전해 우승자를 가린다.

3라운드 결과 프로의 커트라인은 1언더파로 215타로 결정됐다. 그 결과 75명이 커트라인을 넘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강성훈, 김성현, 안병훈, 노승열이 최종 4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대회는 기상악화로 월요일(현지시간)까지 이어진다.

아주경제=이동훈 기자 ldhliv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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