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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장우혁, 母와 헤어질 결심..마지막 ‘꽃구경’에 '오열’ (‘효자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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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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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효자촌’ 장우혁이 어머니와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눴다.

5일 방송된 ENA ‘효자촌’ 10회에서는 장우혁 모자(母子)의 눈물의 ‘꽃구경’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우혁의 어머니는 제작진에게 붉은 꽃 봉투를 전달 받았다. 제작진은 “아드님하고 작별 인사가 다가왔다”라며 직접 아들에게 알리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봉투를 열어 그 안에 ‘꽃구경’이라는 글씨를 확인했고, 데프콘은 “부모님은 아실 거다. 아들들은 생소할 수 있다”라고 반응했다.

어머니는 아침밥을 준비하고 있는 장우혁에게 “사람이 만나면 헤어지고 또 오면 가는 거고 너하고 나하고 이제 헤어져야 안 되겠나. 좋은 추억 쌓고 간다. 오시고 가시고 이제”라며 이별을 암시했다. 장우혁은 못들은 척했지만 어머니는 “우리 이제 헤어질 때 됐지?”라며 물었고, 장우혁은 “시간이 다 빠르다”라며 착잡해 했다. 이에 어머니는 “많이 놀았잖아. 좀 아쉽기는 하지만 헤어져야지 이제 너하고 나하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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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장우혁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어머니가)’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다’라고 하셨잖아요. 실제로 ‘우리가 만났으니 이별하는 날도 있겠구나’라는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이야기를 하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윽고 장우혁 모자는 아침 식사를 시작했다. 장우혁의 어머니는 “나 꽃 좋아하는 줄 어떻게 알고 이렇게 했지?”라며 봉투 속에 있던 꽃구경이라고 적힌 것을 건넸다. 장우혁은 말없이 살펴보곤, 어머니가 자신에게 써준 편지를 낭독하기 시작했다. 그는 “베풀 장, 도울 우, 빛날 혁 아들 에게 이름 그대로 남을 위해 베풀고 돕고 빛나게 건강하고 형제간 지금처럼 우애 있게 그렇게 살아갔으면 좋겠어. 나는 일생에 지금 제일 좋고 행복하단다. 럽럽럽”이라고 읽어나갔다.

장우혁은 어머니의 손을 잡고 “엄마 사랑해”라며 “나 처음 해본다. 말로”라며 진심을 고백했다. 이에 어머니는 “나도. 우리 이 기회 없었으면 이런 속에 있는 말 안 해보고 끝으로 속으로만 생각하고 살았겠지?”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서운하게 생각할 것도 없다. 좋다. 밥 먹자, 말 더 하면 또 눈물 흘릴 것 같고. 눈물 흘리지 말자. 웃고만 살자”라며 ‘효자촌’에서 마지막 식사를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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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꽃구경을 길을 나선 어머니는 “마지막이라고 하니까 눈물 날라고 한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장우혁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평소에 잘 했어야 했는데 여기 와서 하려고 하니까 잘 안 되더라”라고 말했다. 거의 도착하자 양치승은 “벌써 왔어”라며 안타까워했다. 어머니는 “가슴이 써늘하다 헤어지기 싫다”라고 말했다.

마침내 작별 인사에 문턱에 다가선 두 사람. 먼저 어머니는 “내가 생각을 했는데 해 넘어가는 걸 비유를 하면 우리가 헤어지는 걸 ‘끝’을 비유하는 거야. 지금처럼 그렇게만하면 더 바랄 게 없겠다. 건강하고 그래 잘 살아라 알았지? 나한테는 그리 많이 신경 잘 안 써도 된다. 너만 잘 살면 된다. 알았지?”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사람은 만나면 헤어지고 또 가면 오고 영원이란건 없단다 사람은 바람처럼 물처럼 그렇게 사는 거야 너 ‘나가 없고 하나야 다. 흘러가는대로 그리 살아라 편하게 그리 살아라. 남들 사는 것처럼 해서 좀 살면 좋겠다. 내 진심이다. 마음 아프다. 장가도 가보고 금방이다. 뭐하노 그리 살면 마지막으로 부탁한다. 그 전에는 생전에 이런 말도 못하는데 여기 효자촌에 와서 참 좋은 기회네”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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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혁은 “못 가겠다. 여기 어떻게 엄맘 혼자 두고 어떻게 가냐”라며 어머니 무릎 베개하며 누웠다. 그러나 어머니는 계속 장우혁을 보냈고, 장우혁은 “혼자 어떻게 가. 같이 가자 엄마. 못 가겠어 엄마” 라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결국 장우혁 모자는 서로 부둥켜 안고 오열해 눈물을 안겼다.

그러다 어머니는 이내 마음을 추수리곤 장우혁에게 “어쨌든 잘 살아라 남한테 좋은 일 하고 좋은 생각으로 잘 살고 금방이다. 10년, 그거 세월도 아니더라 금방 간다. 10년 금방 간다고. 잘 살거라 나는 믿는다. 나는 우혁이 믿는다”라며 당부했다. 이어 두 사람은 정말 마지막인듯 자리에서 일어나 포옹을 나눴다.

어머니는 “울지 마라, 울지 말고 잘 살아”라며 배웅했다. 하지만 장우혁은 홀로 남은 어머니에 쉽게 떠나지 못했고, 어머니는 그런 아들의 등을 떠밀었다. 힘겹게 발걸음을 옮긴 장우혁은 몰래 울고 있는 어머니를 보곤 “엄마 불쌍해서 어떡해 내가 더 잘해줬어야 됐는데 내가 해준 것도 없고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겠네”라며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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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장우혁은 “제가 평생 어머니께서 우신 모습을 딱 두 번이다. 항상 제 앞에서 보여주려고 안 하셨던 거 같다. 집안에 큰일이 있었을 때 한 번, 제가 노래를 쓴 게 있는데 H.O.T시절에 ‘MY MOTHER’에 나오는 데 한밤중에 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실 때 딱 두 번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도 참았어야 했는데 저도 너무 가기가 싫고 진짜 떠나는 그런 느낌이 들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었는데 그래서 또 어머니께 우셔서 가슴이 아프더라고요”라고 이별했던 장면을 회상했다.

꽃구경을 마치고 혼자 집에 돌아온 장우혁은 텅빈 집을 둘러봤다. 그러다 앨범에서 사진 속 엄마의 모습을 발견하곤 “엄마가 진짜 예쁘다”라며 그리움을 감추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장우혁은 “그거는 돈 주고도 할 수 없는 거 잖아요. 효자촌을 경험하고 생긴 우리는 전혀 다른 관계가 됐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친해진 그런 느낌 언젠가 우리 모두가 겪어야 될 만약 그런 날이 된다면 효자촌이 많이 생각 날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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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어머니는 ‘아드님이랑 같이 헤어지기 전에 막 우셨잖아요’라는 물음에 “울었어요. 슬프더라고요 눈물이 나더라고요. 어릴 때 키울 때 그런 생각 많이 나더라 자식도 어쩌다가 그런 생각 많이 나더라”라고 답했다. 또 가장 기억에 남는 게 뭐냐는 물음에 어머니는 “아들이 밥해주고 생활한 게 기억에 남는다”라며 “잘 있다가 갑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양치승은 장우혁 모자의 꽃구경을 보곤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했다. 그는 “나도 저런 이별을 해봤더라면 좀 더 좋았을 텐데 너무 가슴이 아프다. 제가 얼마 전 일인데 어머님이 돌아가신지 6개월인데 어머님의 집을 아직 정리 못했다. 마지막 불을 끄고 나오는데 집이 저렇게 비어있지 않나. 어머니와 같이 찍은 앨범을 보고 그 생각이 너무 들어서”라며 눈물을 흘렸다.

알고보니 양치승은 꽃구경 이후 홀로 남겨진 장우혁의 모습에 겹쳐 보여진 이별의 기억에서 울컥했던 것. 그러면서 “꽃구경의 시간을 살면서 한 번쯤 해봤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효자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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