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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뉴스속 용어]'히트쇼크'…일본 온천에서 한국인 사망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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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공간서 따뜻한 공간 이동할 때 혈압주의

입욕 전 스트레칭 등으로 몸 온도 높여야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최근 설 연휴 기간 일본 홋카이도로 패키지여행을 떠난 70대 남성 이 모 씨가 온천욕을 하다가 숨졌다.

6일 한겨레에 따르면 이 씨처럼 일본 여행 중 숨진 우리나라 국민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5일까지 규슈 벳푸에서 1명, 벳푸와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각각 1명씩 세 명이다. 고령인 이들은 차가운 공간에서 따뜻한 공간으로 이동할 때 혈압이 급하강(반대의 경우 급상승)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으로 이어지는 '히트쇼크(Heat Shock)' 증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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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이타현 온천마을 벳푸의 '바다 지옥 순례' 관광지.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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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히트쇼크 사고는 주로 추운 11월∼2월에 발생한다. 히트쇼크 증상에 따른 응급신고는 해마다 약 17000건 정도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가정집 욕조 내에서의 사망자도 포함된다.

한국인도 히트쇼크 사고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일본정부관광국 통계에 따르면 일본이 무비자 자유 여행을 허용한 지난해 10월~12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89만 4459명으로, 전체 입국자(280만 3146명)의 약 32%다. 전체 국가 중 가장 많다.

히트쇼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입욕 전 가벼운 스트레칭 등으로 몸의 온도를 높이고, 식사 직후 및 음주 후에는 입욕을 자제해야 한다. 이어 입욕 전에는 충분하게 수분을 보충하고 고령자와 혈관 질환자의 경우에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보호자와 함께 입욕해야 한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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