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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반토막' 속출하던 인천 송도…역대급 하락에서 거래량 증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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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최상급지…가격하락하며 주변지역 거주자들 관심↑"

"미래가치 기대되는 곳, 하락 이어져도 소폭에 그칠 것이란 생각 있을 것"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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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하락세를 보이며 최고가 대비 반값 아파트가 쏟아지던 인천 연수구 송도신도시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송도의 아파트 거래가 점차 늘고 있는 데다, 일부 아파트에서는 직전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매매가 이뤄지는 등 반등 조짐이 보이고 있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의 아파트 매매거래는 120건으로 나타났다. 거래 신고기한(30일)이 남아 있는 만큼 총 거래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송도 지역은 지난해 상반기 월평균 아파트 거래량이 37.1건에 불과했고, 하반기에도 10월(67건)까지 두 자릿수에 머물렀지만 11월 들어 129건, 12월 115건의 거래량을 보이는 등 서서히 매물을 소화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하락장에서 송도의 집값이 대폭 떨어졌지만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과 맞물려 송도의 급매물이 차츰 소화되며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전용 84㎡ 기준 최고 10억원 이상에 거래되던 송도 아파트는 지난해 하반기엔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했다. 송도동 더샵송도마리나베이 전용 84㎡는 지난해 8월 6억6000만원에 실거래됐는데 같은 면적대 최고가를 찍은 지난해 2월(12억4500만원)과 비교하면 반값 수준이다. 6억원 가까이 떨어진 해당 거래는 이후 쏟아진 급매들의 시세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송도의 한 공인중개업자는 “송도는 인천 지역 최상급지인데다 무리하면 살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이 떨어지다 보니 주변 생활권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며 “서울 등 타 지역민들보다 같은 인천에서 송도로 넘어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최근엔 급매가 나오면 금세 거래가 된다. 가치 대비 집값이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송도 일부 아파트에선 소폭이지만 반등한 거래도 나오고 있다. 송도더샵마스터뷰 전용 84㎡는 지난달 8억4500만원에 팔렸는데 이는 지난해 10월 매매가격(6억8000만원)보다 1억6500만원 오른 가격이다. 12월 이뤄진 직전 거래가 7억6000만원보다도 8500만원 올랐다. 또 송도풍림아이원1차는 지난 12월 7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9월 직전 거래가 6억200만원보다 1억4800만원 상승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이미 송도 아파트가 급락한 만큼 투자자들이 하락세가 이어지더라도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라며 “송도는 최근에도 기업투자 등이 이어지고, 개발이 진행돼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권일 팀장은 “현재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이고 심리적인 부담이 커 조금만 올라도 바로 관망세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거래량이 늘어가는 와중에 1억~2억원씩 상승하는 거래가 지속적으로 나와야만 시장 반등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신동근 기자 sdk6425@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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