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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이수만 퇴진 반대' 김민종, SM 아티스트 동조 실패한 '나홀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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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퇴진에 김민종 "공동대표의 일방적 작별" 주장
SM 아티스트에 직접 연락해 의견 피력했으나 동조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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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전 직원에게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남아야 한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낸 김민종이 그에 앞서 SM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연락을 취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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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정병근 기자] 가수 겸 배우 김민종이 '이수만 퇴진'을 알린 SM 공동대표를 비판했다. 이를 위해 SM 아티스트들에게 직접 연락했지만 아무도 동조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최근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 도입을 골자로 한 'SM 3.0' 시대로의 도약을 알렸다. 주가가 최근 7거래일 15% P 이상 상승한 것만 봐도 시장은 SM의 혁신을 반기는 분위기다. 그런데 김민종이 이를 비판하는 글을 전 직원에게 보냈다. 그러나 공감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특히 <더팩트> 취재에 따르면 김민종은 직원들에 메일을 보내기 전 SM에 소속된 대부분의 아티스트들에게 직접 연락을 취했다.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며 공감대를 형성하려한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공동성명을 발표하려던 시도로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결과적으로 아무도 동조하지 않았고, 김민종은 홀로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퇴진이 탁영준 이성수 공동대표의 일방적인 작별'이라고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앞서 김민종은 5일 SM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수만 프로듀싱 종료'를 문제 삼으며 지난 3일 탁영준 이성수 공동대표가 발표한 'SM 3.0'을 비판했다.

'이수만과 SM 가족을 위한다는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는 말과는 달리 이수만과 모든 대화를 두절하고 내부와 어떤 상의도 없이 일방적인 발표와 작별을 고했다', '두 대표의 발표 내용으로 임직원, 아티스트가 충격을 받았다', 'SM을 위해 이수만의 감각이 필요하고 SM 창업과 발전에 일생을 바친 이수만을 예우해달라' 등의 내용이다.

그러나 '아티스트가 충격을 받았다'는 김민종의 말과 달리 SM 소속 아티스트들은 'SM과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계약 종료' 발표는 물론이고 이후 공동대표를 비판하는 김민종의 말과 설득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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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종이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의 퇴진을 비판하는 글을 전 직원에게 보냈지만 직원들은 오히려 SM의 혁신을 반기며 김민종의 행동을 비판하고 있다. /블라인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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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뿐만 아니라 직원들 역시도 김민종이 보낸 메일이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수많은 관련 글이 올라왔는데,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퇴진과 SM의 혁신을 반기고 응원하는 글이 거의 대부분이다. 김민종이 왜 이런 메일을 보냈는지 의구심을 표하는 이들도 있었다.

반응을 보면 '저런 멍청한 소리를 전직원한테 당당히 할 정도의 뻔뻔한 세력이 있는지 몰랐다', '판단은 각자 하고 있다. 본인도 배우라는 직업에 열중하라' 등 김민종의 행동을 비판하거나, '공동대표님들 그동안 오해해서 죄송하다. 이렇게 회사 좀먹는 사람들이 많은지 몰랐다'며 현 대표들을 응원하는 글들이 다수다.

탁영준 이성수 공동대표는 지난 3일 'SM 3.0: IP 전략 -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를 발표, 팬과 주주 중심의 시대로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소속 아티스트를 제작 센터로 구분 독립성을 강화하고 추후 레이블 형태로 성장시켜 자율성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에 따른 보상 구조를 마련해 장기간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공동대표는 "이수만 창업자의 뜻을 계승, 발전시키고 실현할 수 있도록 SM 3.0 시대를 활짝 열겠다. SM과 총괄 프로듀서로서의 계약은 종료됐지만 여전히 주주로서 SM을 응원해 주시는 이수만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하며 "회사의 현황과 계획, 목표에 대해서 2월과 3월 중 순차적으로 발표하고 향후 지속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kafk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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