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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화영 “김성태·쌍방울 대북 송금 이화영·이재명·경기도 관련 보도는 모두 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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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8개월간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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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대북 송금과 관련한 관련 언론 보도 모두를 부인하는 입장문을 냈다.

이 전 부지사는 대북 송금 의혹을 받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2019년 대북 송금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화 연결을 해준 사람으로 지목됐다.

이 전 부지사는 6일 A4 용지 크기의 2장짜리 입장문을 내 “최근 김성태와 쌍방울의 대북 송금과 관련해 이화영과 이재명 대표, 경기도에 대한 모든 보도는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전 부지사는 현재 구속 수감 중인 수원구치소에서 입장문을 써 변호인을 통해 언론에 알렸다.

그는 “쌍방울의 대북 송금이 이뤄진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경기도를 위해 쌍방울이 북한에 금전을 제공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대북 송금이 필요한 경기도의 어떠한 대북 활동도 없다”고 했다.

이어 일부 언론 보도를 지목하며 “‘문재인 정부 하에서는 국정원에 걸려도 괜찮다’, ‘이화영이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는 등 허구적 사실이 무분별하게 보도되고 있다”며 “가짜 뉴스를 퍼뜨린 언론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부지사는 검찰에 출석해 관련 조사에 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변호인이 재판 일정상 검찰의 출석 요구를 변경해 달라고 한 게 전부”라며 “변호인 출석이 가능한 날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서면 의견까지 제출한 바 있다”고 했다.

이 전 부지사는 “일주일에 2회씩 재판을 받고 있다. 1회 재판에서는 대개 4명의 증인 신문을 해 변호인이 과중한 업무 때문에 사임할 정도”라며 “피고인의 방어권을 제대로 행사하기 어려운 재판 일정인데, 방어권을 제대로 보장한다면 충분히 사건의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800만 달러 대북 송금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등으로 지난 3일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쌍방울과 경기도, 북한 3자 간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의 대북 접촉 과정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부인하고 있으며, 이재명 대표도 이 같은 추정에 대해 “소설”이라며 관련성을 일축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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