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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화영 "김성태·이재명 전화 연결? 쌍방울 대북송금 전혀 몰랐다"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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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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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화통화를 연결해 준 인물이 자신이라는 언론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이 전 부지사는 6일 A4용지 2장 분량의 입장문을 내고 “최근 김성태와 쌍방울의 대북 송금과 관련해 이화영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기도에 대한 모든 보도는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 입장문은 현재 수원구치소 구속 수감 중인 이 전 부지사가 자필로 작성한 뒤 변호인을 통해 언론에 공개됐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의 대북 송금이 이뤄진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경기도를 위해 쌍방울이 북한에 금전을 제공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대북 송금이 필요한 경기도의 어떠한 대북 활동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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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6일 공개한 입장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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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일부 언론 보도를 언급하면서 “‘문재인 정부 하에서는 국정원에 걸려도 괜찮다’ ‘이화영이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는 등 허구적 사실이 무분별하게 보도되고 있다”며 “가짜 뉴스를 퍼뜨린 언론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변호인이 재판 일정상 검찰의 출석 요구를 변경해 달라고 한 게 전부”라며 “변호인 출석이 가능한 날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서면 의견까지 제출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이 전 부지사는 “일주일에 2회씩 재판을 받고 있다. 1회 재판에서는 대개 4명의 증인 신문을 해 변호인이 과중한 업무 때문에 사임할 정도”라며 “피고인의 방어권을 제대로 행사하기 어려운 재판 일정인데, 방어권을 제대로 보장한다면 충분히 사건의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은 800만 달러 대북 송금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등으로 지난 3일 구속기소 됐다.

김 전 회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2019년 1월 중국에서 열린 북한과의 한 간담회 자리에서 이 전 부지사가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를 건 뒤 자신에게 바꿔줘 통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의 대북 접촉 과정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부인하고 있으며, 이재명 대표도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소설”이라며 관련성을 일축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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