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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튀르키예 지진 사망 최소 1800명…"얕은 진원, 피해 키웠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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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튀르키예(터키)를 강타한 규모 7.8 규모의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800명을 넘어섰다. 로이터 통신은 “튀르키예와 인접국인 시리아에서 1800명 이상이 사망했고 수천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유나 세제르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장은 튀르키예 10개 지역에서 1014명이 사망하고 700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시리아 당국은 사망자를 403명으로 집계했는데, 반군이 장악한 서북부 지역에서도 최소 38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돼 총 부상자는 800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AFP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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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시리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건물에 깔렸떤 한 여성이 구조돼 이송되는 모습.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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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AFP 등에 따르면, 지진 발생 지역엔 건물 잔해에 깔린 피해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폭설과 강풍으로 구조 활동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또 튀르키예와 시리아 모두 부상자들이 응급실에 몰려들면서 병원마다 마비된 상태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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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진은 진원의 깊이가 상대적으로 얕아 피해 범위가 넓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지질조사국(USGS)을 인용해 “이번 지진이 세계적으로 볼 때 최근 수십 년 중 이례적으로 강한 지진은 아니지만, 깊이가 얕아 위험하다”고 전했다. 또 대도시 인근에서 지진이 발생해 사상자 수도 많았다. 제조업·농업 등이 발달한 가지안테프의 인구는 213만명으로, 튀르키예에서 여섯 번째로 많다.

시리아에선 10년 넘는 내전의 영향으로 건물 구조가 취약해 피해를 키웠다. 당국의 감독이 허술해 새로 지어진 건물이 부실한 경우도 많다고 한다. AFP 통신은 “시리아 서북부 알레포에서는 이번 지진 전에도 건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USGS는 “이 지역의 주민들은 지진에 극도로 취약한 구조에 거주하고 있다”며 “보강되지 않은 벽돌과 비연성 콘크리트 프레임 등 부실한 건설 자재 탓”이라고 분석했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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