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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전혀 힘들지 않았다" 시계 거꾸로 돌리는 베테랑 포수, 목표 첫 1000이닝[SSin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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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키움 주전포수 이지영. | 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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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애리조나=윤세호기자] “많이들 걱정은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정말 전혀 힘들지 않았아요.”

프로 입단 15년차에 최전성기를 맞이했다. 소속팀 주전포수이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포수다. 지난해 가을야구 드라마 주역이었언 포수 이지영(37) 얘기다.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다. 2022시즌 초반 박동원의 트레이드를 통한 이적으로 자연스럽게 비중이 커졌다. 30대 중반에 프로 입단 후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는데 이전보다 굵직한 활약을 펼쳤다. 체력소모가 극심한 포수 자리에서 수비이닝 994.2이닝으로 이 부문 리그 2위에 올랐다.

하이라이트는 포스트시즌이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까지 14경기를 뛰면서 타율 0.347로 펄펄 날았다. 마치 리드오프처럼 정교한 타격과 선구안으로 꾸준히 출루해 찬스를 만들었다. 공수에서 커리어 정점을 찍었다. 당시 활약으로 20대 때는 너무 멀리있었던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이지영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경기를 소화한 지난해에 대해 “재미있었다. 삼성에서도 그랬고 키움에서도 시즌의 반만 뛰는 경우가 많았다. 포스트시즌도 풀로 뛰어본 적이 없었다. 작년에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처음부터 끝까지 했는데 정말 재미있더라”며 “힘들지 않았냐고 물으시는 분이 많았다. 많이들 걱정을 하시더라. 그런데 정말 전혀 힘들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원래 긴장을 크게 하지 않는 편이기는 하다. 가을야구가 힘들다고 하는데 긴장을 덜해서 그랬는지 힘들지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렇게 뛴 적이 없었기 때문에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재미있게 했다, 부담없이 해서 더 좋은 성적이 났던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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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포수 이지영이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드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제공 | 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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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목표는 더 많은 경기를 뛰는 것이다. 3월 WBC부터 어느 때보다 많은 경기를 치르는 것을 긍정적으로 봤다. 이지영은 “WBC부터 정말 많이 나가보고 싶다. 사실 작년 목표도 정규시즌 수비이닝 1000이닝이었다. 포스트시즌까지 다하면 넘기기는 했는데 이번에는 정규시즌 만으로 1000이닝이 목표다. 체력적으로도 그렇고 자신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지영은 현재 키움에서 가장 기대되는 투수를 두고 “장재영이 기대된다. 워낙 공이 좋은 투수다. 호주에 가서 야구도 했고 그만큼 많이 경험하고 느꼈을 것이다. 안우진도 처음부터 이렇게 던진 것은 아니지 않나. 경험하면서 자신 만의 노하우가 생기고 그러면서 발전했다. 재영이도 경험을 바탕으로 호주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으로 생각한다.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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