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튀르키예 남부에서 규모 7.8 '역대급' 강진과 여진이 이어지면서 지진 피해 사망자가 1800명에 육박했다.

6일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합쳐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18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튀르키예에서만 사망자가 1000명이 넘었고 시리아에서도 약 8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나 세제르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장은 "현재까지 튀르키예 10개 지역에서 1014명이 사망하고, 7000여명이 다쳤다"며 "건물 2824개가 붕괴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이 사망자 수를 284명으로 발표했지만 몇 시간 만에 세 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아직도 사상자가 늘고 있어 (피해 규모를) 예상하기 어렵다"며 "겨울철 추운 날씨인데다 야간에 지진이 발생해 상황이 매우 어렵다"고 했다.

시리아도 막대한 피해를 보았다. 시리아 보건부는 현재까지 사망자를 403명, 부상자를 1284명으로 집계했다. 시리아 반군 측 민간 구조대 '하얀 헬멧'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반군 지역에서 최소 380명이 사망하고 1000명 넘게 다쳤다. AFP통신은 양측 집계를 더하면 사망자는 800명에 육박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튀르키예와 시리아 양국의 사망자는 18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여전히 강한 여진이 이어지면서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이날 오전 4시17분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지역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7.9㎞로 분석됐다. 1939년 12월 이후 튀르키예에서 기록된 가장 강력한 지진이다. 이후 이날만 80차례 이상 여진이 발생했다. 여진 중에는 규모 6, 7 이상인 강진도 여러 차례 감지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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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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