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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김성태 '심복' 수행비서, 오늘 국내 압송…휴대전화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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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한국 압송돼 수원지검으로 이송

김성태·양선길과 함께 해외 도피한 '심복'

차명 휴대전화 다수 소지..檢 추가 증거 확보하나

노컷뉴스

양선길 쌍방울 회장(왼쪽)과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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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함께 해외로 도피했다가 캄보디아에서 체포된 수행비서가 7일 국내로 압송된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의 수행비서 박모씨가 이날 새벽 항공편으로 한국으로 압송된다. 박씨는 수원지검으로 이송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박씨는 김 전 회장의 '심복'으로, 2010년쯤 김 전 회장과 동업자들이 쌍방울을 인수할 때 지주회사로 내세운 레드티그리스 법인의 김 전 회장 투자지분 40% 명의의 수탁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김 전 회장 등 해외로 도피하는 쌍방울 임원들의 항공권 예매 등을 지시하고, 김 전 회장이 해외로 도피할 때 함께 출국했다. 김 전 회장은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직전 공범 관계에 있는 측근들 모두 수사를 받지 않게 하기 위해 동반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박씨는 김 전 회장과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과 함께 태국에서 머물며 운전기사와 수행비서 역할을 도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김 전 회장과 양 회장이 태국 빠툼타니의 한 골프장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될 당시에는 현장에 없어 잡히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김 전 회장과 양 회장의 불법체류가 인정돼 강제 추방이 확정된 이후 김 전 회장의 숙소에서 김 전 회장의 물건 등을 챙겨 캄보디아로 도망가다 캄보디아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박씨는 체포 당시 현금 뭉치와 차명으로 개통된 휴대전화들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휴대전화에 쌍방울 의혹 관련 정보가 있다고 보고, 휴대전화를 분석해 추가 증거 확보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검찰은 '쌍방울 금고지기'로 알려진 쌍방울 재경총괄본부장 김모씨에 대한 송환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3일 외국환관리법 및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과 뇌물공여, 횡령, 배임,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김 전 회장을 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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