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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영건 돌풍' 부는 PBA 투어…전인혁·임성균 등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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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전인혁 /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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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전인혁(26), 임성균(27, TS샴푸 푸라닭), 김태관(26), 김영원(16)이 PBA 영건 돌풍의 중심에 섰다.

6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PBA 16강전서 전인혁이 김경오를 세트스코어 3-0으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다른 16강서는 임성균 '대어'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하나카드)를 낚았다. 두 선수 모두 PBA의 미래를 짊어질 PBA 대표 영건들이다.

프로데뷔 두 시즌만에 본인의 최고성적을 새로 쓴 전인혁은 3부투어 등록선수로 데뷔, 와일드카드로 지난 시즌 1부투어 신고식을 치렀다. 3번째 투어만에 'PBA 챔프'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를 잡고 32강에 오르더니, 이번 시즌 6차전(NH농협카드 챔피언십)땐 강민구(블루원리조트)의 발목을 잡았다. 벌써 8강까지 오르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전인혁은 아버지(전중우∙드림투어), 누나(전지연∙LPBA) 모두 프로당구선수인 '당구 가족'이다. 그는 "아버지께 멘탈 등을 포함한 전체적인 조언, 실질적인 기술은 강동궁(SK렌터카), 임정완(PBA 경기위원장) 선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첫 참가 땐 긴장해서 내 플레이가 잘 나오지 않았는데, 투어를 거듭할수록 적응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가 누구냐는 중요치 않다"며 젊은피의 패기를 드러냈다.

PBA 팀리그에서 활약중인 임성균도 같은 날 '대어' 필리포스를 낚고 8강에 올랐다. '당구 사관학교' 매탄고등학교(경기 수원) 출신인 그는 고모부인 '금메달리스트' 황득희(PBA)의 지도를 받고 성장한 케이스다. 20-21시즌 드림투어(2부)부터 큐스쿨을 통과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았다. 지난 시즌 5차전(NH농협카드 챔피언십) 8강서 '최강'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고 경기하는 모습으로 당구 팬들의 눈도장을 받았고, 이번 시즌엔 PBA 팀리그에 입성해 맹활약하고 있다.

'한국 당구 천재' 김행직의 동생 김태관은 프로무대에서 빛을 보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와일드카드로 1부 투어 데뷔전을 치렀고 강민구, 김재근(크라운해태) 등 PBA 강호들을 물리치는 등 존재감을 뽐냈다. 최고 성적은 16강. 무엇보다 김태관은 이번 시즌에만 챌린지투어(3부)서 두 차례나 우승을 거머쥐며 랭킹 1위로 차기 시즌 1부투어 승격을 확정했다.

이제 막 중학교를 졸업한 김영원은 'PBA 투어' 최연소다. 챌린지투어(3부) 와일드카드를 얻어 직전 투어(웰컴저축은행 웰뱅챔피언십)서 다비드 사파타와 1부투어 데뷔전을 치렀다. 결과는 완패였지만 톱랭커를 상대로 기죽지 않는 모습을 보여 박수를 받았다. 이번 투어 첫 판에선 조재호를 만났고,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국내 최강'을 벼랑 끝으로 몰아붙였다. 단 두 경기에서 김영원이 보여준 가능성은 앞으로 그의 행보를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정해창(26), 고준서(24) 등도 온전히 프로무대에서 빛을 본 '영건'들이다. 정해창은 지난 시즌 챌린지투어 3위로 이번 시즌 1부로 승격했다. 승격 직후부터 32강에 오르는 등 큰 적응 기간 없이 성장세를 보이다 직전 투어(웰컴저축은행 웰뱅챔피언십)서 필리포스, 오성욱(휴온스), 김현석 등을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데뷔한 고준서도 오성욱(휴온스) 해커(인플루언서)등을 잡는 등 최고성적 16강을 쓰고 '영건' 돌풍 대열에 합류했다.

외국인 영건도 눈길을 끈다. '스페인 영건'들이 그 주인공. 특히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근육맨' 이반 마요르(22)가 대표적이다. 큰 키와 다부진 체격이 뿜는 스트로크가 장점인 마요르는 이번 투어 첫 경기서 'PBA 챔프' 에디 레펜스(벨기에∙SK렌터카)를 승부치기 끝에 물리치는 등 32강까지 올라 주목 받았다.

5차투어(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서 강동궁(SK렌터카) 응우옌 꾸억 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을 물리치고 16강에 오른 '원년 멤버' 카를로스 앙기타(26)도 '외인 영건'이다. 이들은 "PBA에서 이루고 있는 성공적인 선수생활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항상 그들처럼 PBA에서의 성공을 꿈꾸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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