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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고민정 “尹, 내려온 뒤 어떻게 감당하려고… 김건희 의혹 진실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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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서 “억울함 털려면 국민에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지적

“나 靑 대변인 시절엔 일절 관여 안했는데, 尹 참모들은 대통령 격 자꾸 떨어뜨려” 비판

세계일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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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7일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더디다며 “이 사안은 5년 내내 계속 꼬리표처럼 따라붙을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억울함이 있을 텐데 만약에 혐의가 없다면, 그 억울함을 털기 위해서라도 명명백백하게 국민 앞에서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게 대통령을 독재하실 것이 아닌 거면 어쨌든 5년 안에는 내려오셔야 한다”며 “그때 가서 어떻게 감당하려고 저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본인의 무혐의를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어떤 방식으로든 수사를 통해서 이 진실을 좀 밝히는 데 협조하시기를 좀 간곡하게 부탁을 드린다”고 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이 문재인 정부에서 수사가 진행되다가 정권이 바뀐 것을 언급하면서 “지금이라도 수사를 하라고 계속 촉구했는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은 뭉개기로 일관했다”며 “그러면 이제 선택지는 특검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천공 관저 개입 의혹과 관련해 일각에서 국정조사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천공 관련해서는 저희가 그 정도로 심도 깊게 논의를 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서울에서 진행한 민주당의 장외집회에 대해서는 “지금은 상설적으로 매번 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원내에서 지금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저는 원내를 문 닫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안을 두고 국민의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 의혹을 덮기 위한 ‘방탄용’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거의 스토킹 수준”이라며 “늘 똑같은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을 하셔서 뭐 이제는 별로 새롭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래서 이제 국회 안에서 보면 우리가 해결하고 싸워야 할 쟁점 법안들도 굉장히 많은데 무슨 얘기를 하든 매번 대표 이름만 거론을 하니까 별로 크게 다가오지는 않는다”고 비꼬았다.

또 “윤 대통령의 가장 큰 적은 대통령님의 참모들인 것 같다”며 “참모들의 입에서 대통령의 생각을 그런 식으로 발화하는 것은 대통령의 격 자체를 떨어트리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고 최고위원은 “어쨌든 대통령은 국민의힘의 당원은 맞지만, 김기현의 사람은 아니다”라며 “김기현도 안철수도 나경원도 이준석도 다 끌고 가고 끌어안아야 할 그런 분이 대통령이 되어야 되는 것 아닌가. 그러면 참모들은 어떻게든 그 갈등을 봉합하고 추스를 수 있는 발언들을 통해서 대통령의 격을 높여줘야 되는데 오히려 대통령의 격을 자꾸 떨어트리는 것 같아서 혼나지 않으실까 오히려 그 걱정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정부 시절) 제가 부대변인, 대변인 하던 시절을 복기해 보면 일절 관여를 하지 않았다”며 “사람을 만나는 것도 굉장히 조심하고, 어떻게든 국회 여의도에서 말로 나아갈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스러워했고 말 한마디, 한마디를 신중하게 하면서 당과의 관계를 섞이지 않게끔 노력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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