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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더 글로리' 내 사연 같아"…실제 고데기 학폭 피해자(진격의 언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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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채널S 진격의 언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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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드라마 '더 글로리' 속 달궈진 고데기로 멀쩡한 피부를 지지는 끔찍한 학교폭력이 세간에 충격을 안긴 가운데, 실제로 고데기로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나타났다.

7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 학교폭력 피해자에서 복수자가 된 사연을 다룬 드라마 '더 글로리'가 자신의 사연 같다며 "복수하고 싶다"고 찾아온 사연자가 등장했다.

사연자는 "(가해자들의) SNS를 봤는데, 단체 후원도 하고 심지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땄더라. 화가 나고 소름 끼쳤다"며 담담하게 아픈 사연을 털어놓았다.

학교폭력 가해자들은 폭행과 갈취를 일삼았고, 드라마처럼 팔에 고데기로 만든 흉터까지 여태 남아 있었다. 심지어 그는 "파이프를 잘못 맞아 홍채가 찢어진 적도 있다"고 충격적인 과거를 고백했다. 거기다 가해자들은 사연자가 가출했으니 선의로 돌봐 주는 것처럼 거짓말을 일삼으며 며칠간 집에 가두고 괴롭히기도 했다.

사연자의 상처를 알아차린 선생님 덕에 가해자들의 만행이 알려지고 학교폭력위원회까지 열렸으나, 사연자의 마음에 생긴 트라우마는 없어지지 않았다. 대학에서까지 가해자와 마주치며 질긴 악연을 이어간 그의 삶에 박미선은 "그래서 어떤 복수를 하고 싶냐"고 물었고, 사연자는 "방송에 나오면 가해자들이 볼 거라고 생각했다"며 자신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가해자들에게 이해시키려는 마음을 드러냈다. 박미선은 "못된 것들은 끝까지 못됐다. 그들보다 더 잘 살면 된다. 드라마에서 송혜교도 피폐해지지 않냐. 현실을 살아가야 한다"며 위로를 건넸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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