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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7NEWS] 풍선 터지는 소리와 함께 사라진 美中 화해 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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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7NEWS입니다. 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우리의 주권을 위협한다면, 우리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을 상대로 베팅하는 것은 결코 좋은 베팅이 아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위 발언들은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가진 임기 두 번째 새해 국정연설인 연두교서(state of the union)에서 나왔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특정 국가를 거론하며 군사력 사용 가능성까지 내비친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주 있었던 ‘풍선사태’를 두고 중국에 경고를 보낸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70분 연설 동안 2분 가량을 할애해 중국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내 문제를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시간을 썼습니다. 야당인 공화당 의원들도 중국 관련한 대목에서는 기립해 박수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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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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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처음으로 대면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급속도로 냉각되던 양국 관계는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완화하는 기미를 보였습니다. 옐런 재무장관과 류허 부총리도 회담 직후인 18일에 금융·무역정책을 주제로 한 회담을 가졌습니다. 이들은 양국 경쟁이 충돌로 번지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약속하기도 했죠.

하지만 미 본토 상공을 활보한 정찰풍선 하나 때문에 모든 것이 물거품에 처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당초 양국 경제사령탑의 만남 이후 앤서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중국을 방문해 중국 외교장관을 만날 계획이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정찰풍선이 발견되자 방중 하루 전에 일정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F-22 스텔스 전투기를 출격시켜 공대공미사일(AIM-9) 한 발로 풍선을 격추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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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이 7일(현지시간) 처음 공개한 이 사진은 해군 폭발물처리반 소속 장병들이 지난 5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 앞바다에서 중국 '정찰풍선' 잔해를 수거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정찰풍선은 지난 4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 영공에서 미군에 의해 격추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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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중국의 풍선을 군사적 목적의 정찰 기기로 의심합니다. 풍선이 몬태나주 상공에 진입했기 때문입니다. 이곳에는 미국의 3개 핵미사일 격납고 중 한 곳인 맘스트롬 공군기지가 있습니다. 정보수집 목적으로 풍선이 비행했을 가능성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중국은 기상연구용 민간 비행선이었다며 미국 조치에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풍선이 통제력을 상실해 불가항력으로 미국 영공에 진입했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는 미국의 지나친 과민반응으로 양국 간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찰풍선의 잔해물 처리방식을 두고도 양국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정찰풍선에는 불법행위의 구성요건인 범의(犯意)가 없으니 잔해물을 반환하라고 요구합니다. 애초에 민수용 비행선인데다 편서풍으로 통제력을 상실해 미국 영공에 진입한 것인데, 범죄의도가 어딨냐는 뜻입니다. 반면 미국은 정찰풍선이 영공을 침범했으니 무력사용은 적법하다며 반환할 생각이 없다고 맞섰습니다. 위법행위를 했으니 잔해물은 압류해 조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미국 측 입장입니다.

이렇게 양국의 화해 분위기는 풍선 터지는 소리와 함께 사라졌습니다.

◇바이든 “中이 美주권 위협하면 조국 보호 위해 행동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밤 워싱턴DC 연방의회 하원 본회의장에서 연두교서(국정연설)를 가졌다. 그는 최근 ‘정찰 풍선’ 사건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에 대해 “하지만 만약 중국이 우리의 주권을 위협한다면, 우리는 우리나라를 보호하기 위해 행동할 것이고, 실제 그렇게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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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정찰 풍선’ 잔해 수거 사진 첫 공개… 폭발물처리반 투입

미 해군이 자국 영공을 침범해 비행하다 격추된 중국 정찰풍선의 잔해를 수거하는 사진을 처음 공개했다. 수거된 풍선 잔해는 연방수사국(FBI) 연구소로 인계돼 분석 작업이 진행 중이다. 미국 정부는 잔해를 최대한 많이 수거해 중국이 사용한 정찰 장비와 풍선을 보낸 의도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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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명수, 대법관 인선 관여 않겠다더니 특정인 지목” 현직 판사 폭로

현직 판사가 2020년 대법관 임명 과정에서 김명수 대법원장이 인선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부당하게 특정 후보를 지목하며 제청권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대법관 인선과정의 문제를 현직 판사가 폭로한 것은 처음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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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전 정부, 가짜평화에 기대 통합 훈련 제대로 안해”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전임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가짜 평화에 기대 민·관·군·경의 통합 훈련이 제대로 시행되지 못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다양한 북한 도발 유형에 맞춰 통합 방위에 빈틈이 없는지 점검하고 정부 비상 대비 체계를 정비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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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사 “독재국들 전례없이 위협...합동 군사훈련 계속해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오늘날 우리는 독재국가들(authoritarian states)에 의한 전례 없는 위협을 맞이하고 있다”며 “한미 양국군이 떠오르는 위협에 맞서 반드시 실제 세계의 시나리오(real-world scenarios)들을 갖고 합동군사훈련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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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딸 주애, 리설주보다 높은 위상? 레드카펫 사진에 숨은 뜻은

북한 김정은이 인민군 창건일인 건군절을 기념해 7일 딸 주애, 부인 리설주와 함께 군 장성 숙소를 찾았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꿈결에도 그립고 뵙고 싶던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존경하는 자제분과 함께 숙소에 도착”하셨다고 밝혔다. 딸 김주애의 호칭은 기존 ‘존귀하신’에서 ‘존경하는’으로 바뀐 점이 눈에 띈다. 위상을 보다 강화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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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하던 시대는 끝났다” MS, 챗GPT 기술로 구글과 무한경쟁 시작

마이크로소프트(MS)는 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주 레드먼드 본사에서 행사를 갖고, AI 챗봇을 결합한 검색엔진 ‘빙’의 새 버전을 발표했다. 사티야 나델라 MS CEO(최고경영자)는 이날 “검색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작됐다”고 했다. 챗GPT는 2021년까지의 정보를 기반으로 답변하지만 빙에서는 1시간 전까지의 최신 정보를 종합해 답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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