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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PBA 최고 라이벌전에서 ‘슈퍼맨’ 조재호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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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해태 PBA챔피언십’ 결승서 강동궁에 4:1 승
1세트 제외 매세트 접전…빅매치 답게 명승부 연출
조재호 개막전 이어 최종전 석권…프로 2년만에 2회째 정상
강동궁 4, 5세트 승부처서 마무리못한게 아쉬워


매일경제

조재호가 8일 밤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PBA챔피언십’ 결승전서 절친 ‘라이벌’ 강동궁을 꺾고 우승했다. 사진은 결승전 종료 후 포옹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있는 조재호(오른쪽)와 강동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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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 최고 빅매치에서 ‘슈퍼맨’이 웃었다.

조재호(NH농협카드그린포스)는 8일 밤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PBA챔피언십’ 결승전서 절친 ‘라이벌’ 강동궁(SK렌터카다이렉트)을 세트스코어 4:1(15:2, 9:15, 15:12, 15:13, 15:14)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었다.

조재호는 이번 우승으로 올시즌 개막전에 이어 최종전도 석권하며 프로데뷔 2년여 만에 개인 통산 2회째 정상에 등극했다.

반면 21/22시즌 개막전 이후 1년8개월만에 세번째 우승에 나섰던 강동궁은 우승문턱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공동3위는 임성균(TS샴푸푸라닭히어로즈)과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헬스케어레전드)이 차지했다.

다만 강동궁은 ‘웰뱅톱랭킹 PBA톱애버리지’상을 받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강동궁은 16강전 이상용과의 경기서 애버리지 2.647을 기록했다.

퍼펙트큐상은 64강전 강민구(블루원앤젤스)와의 경기서 3세트 1이닝째 한큐 15점을 달성한 황득희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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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자 강동궁(왼쪽)과 우승한 조재호가 시상식서 나란히 기념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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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한 조재호가 시상식 후 트로피를 들고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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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쫄깃”…조재호, 숨막히는 공방전 끝 강동궁에 4:1 승

두 선수의 경기는 PBA 최고 빅매치답게 1세트를 제외한 매세트 치열한 공방전으로 전개됐다.

조재호는 1세트부터 ‘끝내기 하이런8점’을 앞세워 단 4이닝만에 15:2로 승리, 가볍게 출발했다. 조재호는 2세트에선 강동궁에 시종일관 끌려다니며 9:15(8이닝)로 패했으나 3세트 들어 4이닝까지 10:10으로 팽팽하던 경기를 15:12(6이닝)로 이겨, 세트스코어 2:1로 앞서나갔다.

4세트 흐름도 조재호에겐 쉽지 않았다. 조재호는 5이닝까지 5:4로 근소하게 앞서다 6이닝째 4점을 추가, 9:4로 점수차를 확대했다. 하지만 공격권을 넘겨받은 강동궁이 7이닝에 하이런9점을 터뜨리며 13:9로 뒤집었다. 8이닝에서 조재호가 3점을 보탰고, 9이닝에 나머지 3점을 채우며 세트스코어 3:1로 달아났다.

5세트도 팽팽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조재호가 1이닝부터 하이런7점으로 7:1로 앞서가며 승세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강동궁이 3이닝에 하이런7점으로 응수, 9:8로 경기를 뒤집었다. 강동궁은 이어 6이닝 째 ‘선공’에서 4점을 보태, 13:8로 멀리 달아났다. 그것도 잠시 이번에는 조재호가 6이닝 ‘후공’서 일거에 6득점하며 챔피언포인트(14:13)를 만들었다.

이어진 배치에서 조재호가 시도한 되돌아오기가 살짝 빠지면서 공격권이 강동궁에게 넘어갔다. 7이닝에서 강동궁이 옆돌리기로 동점(14:14)을 만들었으나 그 다음이 까다로운 배치였다.

고심 끝에 강동궁이 시도한 밀어치기 되돌아오기가 장쿠션을 먼저 맞으면서 실패, 조재호에게 기회가 넘어왔다. 쉽지않은 배치였으나 조재호가 뱅크샷으로 득점, 숨막히는 라이벌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우승컵을 들었다.

강동궁에게는 4, 5세트 종반전 앞선 상태에서 승부를 결정짓지 못한게 못내 아쉬웠다.

공동3위 임성균 팔라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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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확정한 직후 두 팔을 번쩍 들고 포효하며 기뻐하고 있는 조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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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서 아내와 입맞춤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는 조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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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자 조재호를 비롯, 그의 아내와 지인들 및 NH농협카드그린포스 팀원들이 시상식 후 모여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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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마즈 팔라존 등 연파하며 우승…첫 판이 최대고비

이번 대회를 128강전부터 시작한 조재호는 첫 판이 최대고비였다. 조재호는 최연소 PBA 선수인 김영원(15, 북서울중 3)을 상대로 승부치기까지 향하는 접전 끝에 진땀승을 거두며 힘겹게 출발했다.

이후로는 순항했다. 64, 32강서 각각 임준혁과 정찬국을 3:1로 제압한 후 16강에선 엄상필을 3:0으로 가볍게 제꼈다.

조재호는 이어 8강에선 올시즌 3차전 우승자인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웰뱅피닉스)를 3:1로 물리쳤고, 준결승전서 ‘스페인 강호’ 팔라존을 4:0으로 완파하며 결승에 올랐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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