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9년 전 MH17 여객기 격추 당시 푸틴이 미사일 제공 승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국제조사팀 헤이그에서 열린 기자회견서 밝혀
"결정적 징후에도 푸틴 기소에는 중거 불충분"
뉴시스

[AP/뉴시스] 2014년 7월 17일 우크라이나 그라보보 인근에서 친러 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격추당한 말레이시아 여객기의 잔해를 구조대가 조사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9년 전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미사일에 피격된 사건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승인으로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현지시간) AFP, dpa 통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항공 MH 17 격추 사건을 조사해온 국제조사팀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시 여객기 격추에 사용된 러시아산 부크(BUK) 미사일 제공을 푸틴 대통령이 결정했다는 "강력한 징후"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앞서 국제조사팀은 MH-17을 격추한 부크 미사일이 러시아 쿠르스크에 있는 제53 방공미사일여단으로부터 온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는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었다.

러시아 정부는 MH17 격추에 러시아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계속 부인했다.

이 사건을 조사한 6개국으로 구성된 국제조사팀은 성명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부크를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PR) 분리주의자들에게 공급하기로 결정했다는 강력한 징후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조사팀은 여객기를 격추한 친러 반군 조직이 해당 미사일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푸틴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했다며 "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오직 한 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감청한 전화 통화 내용 등을 통해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사팀은 강력한 징후에도 푸틴 대통령을 기소하기에는 증거가 불충했다고 전했다.

MH17은 지난 2014년 7월1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에서 부크 미사일에 격추됐다. 당시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 298명 전원이 사망했다. 여객기에는 네덜란드인 196명, 말레이시아인 43명, 호주인 38명 등 10개 국가 승객들이 타고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