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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골프 해방구'에서 흥행카드 시험대에 서는 김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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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지난 해 CJ컵에서 로리 매킬로이(왼쪽)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김주형. [사진=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김주형(21)이 이번 주 출전하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PGA투어의 흥행 카드로 발돋움하기 위한 시험대에 선다.

10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PGA투어가 올해부터 격상(elevated)시킨 13개 특급 대회중 하나다. 2023년 특급 대회 첫 경기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39명만 출전했으나 이번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은 첫 풀 필드(Full-Field) 대회다.

PGA투어는 특급 대회의 흥행을 위해 플레이어 임팩트 프로그램(PIP Program) 상위 20명은 13개 대회중 단 1개 대회만 건너뛸 수 있게 했다. 따라서 이번 주엔 세계랭킹 10걸중 1~3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스코티 셰플러(미국), 존 람(스페인) 등 8명이 출전한다. 불참자는 LIV 골프 소속인 4위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휴식을 위해 불참하는 8위 윌 잘라토리스(미국) 2명 뿐이다.

김주형은 ‘골프 해방구’로 불리는 이번 피닉스오픈에 처음 출전한다. 작년 프레지던츠컵에서 보여준 것처럼 갤러리와 호흡하는 세리머니에 능한 김주형으로선 ‘물 만난 물고기’가 될 수 있다. 애리조나 사막에 조성된 TPC 스코츠데일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엔 대회 기간중 50만명이 넘는 구름 갤러리가 입장하며 음주와 고성이 허용되는 특별한 대회다. ‘콜리세움’이란 별칭을 갖고 있는 파3 홀인 16번 홀엔 2만명이 앉을 수 있는 스탠드가 마련되어 있다.

김주형은 사막 골프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다. 지난 해 10월 사막 지역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에서 우승했다. 김주형은 장타자는 아니지만 정확도가 뛰어난 드라이버샷을 날리며 아이언은 골고루 잘 친다. 사막지역에선 건조한 공기 덕에 비거리나 더 나기 때문에 김주형의 거리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피닉스오픈의 대회 코스인 TPC 스코츠데일의 그린은 주말로 갈수록 단단해지고 빨라진다. 따라서 정교한 아이언샷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무기다. 김주형은 또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퍼팅 능력도 좋아 그린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고무적인 것은 김주형의 이번 시즌 최종라운드 평균타수가 68타라는 점이다.

대회 조직위는 김주형을 확실한 흥행카드로 꺼내들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2위인 스코티 셰플러, 히어로 월드챌린지 우승자인 빅터 호블란(노르웨이)과 같은 조에 묶었다. 중계방송 내내 김주형이 화면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로리 매킬로이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1,2라운드를 치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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