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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In 서귀포] 다시 1부 밟는 안영규, "K2 챔프 광주vsK1 챔프 울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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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하근수 기자(서귀포)] K리그1 무대를 다시 밟는 안영규가 각오를 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8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빠레브 호텔에서 2023시즌 K리그 동계 전지훈련 5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오전 10시부터 이정효 감독이 지휘하는 광주FC가 참가했다.

지난 시즌 광주는 말 그대로 '탈 K리그2급' 경기력을 보여줬다. 역대 K리그2 '최다 승리(25승)', '최다 승점(73)', '홈 최다 연승(10연승)', '홈경기 전 구단 상대 승리' 등등 수많은 기록들을 세웠다. 광주는 이정효 감독 지휘 아래 강등 한 시즌 만에 다시 승격에 성공했고, 이제는 잔류 그 이상을 바라보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겨울 이적시장은 외국인 용병 화충과 유망주 수혈에 집중했다. 헤이스와 마이키가 떠난 가운데 티모, 아사니, 토마스가 광주에 입성했다. 임대 이후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건희가 완전 영입됐으며 정지훈과 조성권도 합류했다. 여기에 오랜 기간 K리그 무대를 누비고 있는 신창무와도 계약을 체결하면서 전력 보강을 마쳤다.

주장 안영규를 만나 각오를 물었다. 지난 시즌 친정팀 광주에 복귀한 다음 안정적인 수비와 타고난 리더십으로 동료들을 이끌었다. 그 결과 승격, 리그 베스트 일레븐, 최우수선수상(MVP)까지 달성하며 결실을 맺었다. 안영규는 이번 시즌 보다 높은 곳에서 스스로와 광주를 증명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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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안영규 인터뷰 일문일답]

Q. 지난 시즌 광주 복귀

A. 광주에 왔을 때 심적으로 편한 느낌이 들었다. 주위에서 지켜보시는 분들도 다들 그렇게 이야기하신다. 어린 시절 고등학교를 다녀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광주랑 잘 맞는 것 같고 심적으로도 편한 것 같다.

Q. 광주를 향했던 저평가

A. 지난해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했었다. 감독님께서 솔직히 기분이 좀 안 좋다고 말씀하셨다. 어떤 부분에도 광주가 거론되지 않았다. 자존심이 상하고 화도 난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웃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말씀하셨다.

이번 동계 훈련 시작 비슷하다. '작년에 우리가 우승할 줄 누가 알았나', '그걸 깬 건 너희들이다', '자신감 있게 하자'라고 강조하셨다.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광주를 기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반대로 동기부여를 심어주신다.

Q. 이정효 감독

A. 지난 시즌과 스타일은 똑같다. 잘할 때는 앞에서 칭찬해 주시고 못할 때는 앞에서 수정해 주신다. 직설적이신 분이다. 전술적인 경우 1, 2가지에 대해 주문했다면 올해는 1, 2가지는 기본으로 가져가고 3, 4가지까지 주문하신다. 그러기 때문에 더 어려운 것 같다.

아직 마음에 안 든다고 말씀하셨는데 원하시는 만큼 도달하지 못했다. 동계훈련 처음에는 더 심했다. 하지만 좋아지는 것이 보인다. 더 나아진 모습으로 개막전을 준비하지 않을까 싶다.

감독님께선 개인 시간에 전술 훈련 동안 촬영한 영상을 몇 번씩 돌려보신다. 계속 보면 더 많은 것들이 보인다고 하신다. 그렇게 계속해서 수정을 거듭하면서 새로운 숙제를 주신다.

Q. 전술 훈련

A. 그때그때 이야기를 하고 수정하신다. 기존에 있던 선수들과 새로 합류한 선수들 모두 비슷하게 주문을 하신다. 움직임이나 모든 상황에 대해 함께 맞춰가려고 한다.

어려운 부분은 반복 훈련도 하고, 영상을 편집해서 주시면 보면서 공부한다. 선수들도 함께 훈련을 준비하면서 계속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

Q. 수비 전술

A. 공격축구라고 하시지만 늘 수비는 기본이라고 말씀하신다. 수비가 잘 되어야 공격까지 이어질 수 있다. 또 공수 전환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감독님은 수비적으로 내린 다음 운 좋게 1골을 넣고 이기는 축구를 싫어하신다. 작년처럼 공격적인 전술로 광주만의 축구로 경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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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센터백 파트너 티모

A. 든든한 느낌을 받는다. 열정이 되게 좋은 것 같다. 잘 적응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태국에서 한차례 호흡을 맞춰봤다. 오늘부터 2차 훈련을 진행하는데 아마 파트너로 같이 나가지 않을까 싶다. 처음엔 잘 맞지 않겠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계속 이야기하면서 맞춰가고자 한다.

소통은 크게 어렵지 않다. 기본적인 용어를 활용하기 때문에 이름이나 손짓으로 다 알아듣는다. 급할 때는 한국말이 나올 수 있지만 외국인 선수들도 인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아직까지 호흡은 크게 문제없다.

Q. 친구 홍정호와 맞대결

A. (홍) 정호는 계속 1부에 있었고 해외도 다녀왔지만 나는 1부와 2부를 왔다 갔다 했기 때문에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았다. 많이 부러워했고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같은 포지션인데 K리그1 MVP를 타기도 했다. 경기력이 굉장히 좋아 보였다. 정호를 보며 계속 저렇게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자신감을 얻었던 것 같다. 선의의 경쟁을 하지 않을까 싶다. 같은 전라도 팀끼리 경쟁인 만큼 전북이 강한 팀이긴 하지만 잘 준비하면 충분히 가능성도 있다. 경기 끝나고 웃으며 인사해야 할 것 같다.

Q. 기대되는 상대

A.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다. 광주는 K리그2, 울산은 K리그1 우승을 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개막 전에 연습경기가 있었는데 얼마큼 달라졌는지도 궁금하다. 제주 유나이티드전도 기대된다.

Q. 기대되는 공격수

A. 딱 한 선수를 꼽기 어렵다. K리그1에서 공격수들 모두 최고라 생각한다. 한 경기 한 경기를 준비하기 때문에 특정 선수를 꼽기에는 워낙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그만큼 방심을 할 수 없다. K리그1은 조금 더 위험성이 있다. 한번 놓치면 실점으로 연결될 수 있다. 틈을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Q. 시즌 목표

A. 개인적인 목표는 광주가 상위 스플릿에 가는 것이다. 지난 시즌 여러 기록을 깼던 것이 재밌고 동기부여가 됐다.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보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까지 생각한다. 함께 노력한다면 이뤄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K리그1이라고 두려움은 없다. 기대를 더 많이 하는 것 같다. 좋은 성적을 갖고 1부에 올라왔기에 그 기운을 계속 끌고 가고 있다. 선수단 모두 자신감이 있다.

Q. 남은 커리어 목표

A. 안 다치고 꾸준히 경기에 나가고 싶다. 지금까지 231경기를 뛰었는데 은퇴하기 전에 300경기를 뛰고 은퇴를 하고 싶다.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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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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