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모르는 사람 결혼식, 축의금 1000원 내고 뷔페 먹는데 어떤 것 같냐"... 누리꾼들 '공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연합뉴스TV 제공]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주말마다 모르는 사람들의 결혼식에 가서 1000~5000 가량의 축의금을 내고 하객 행세를 하며 뷔페 투어를 한다는 누리꾼의 글이 온라인 상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말마다 남의 결혼식 가는 사람'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 작성자 A씨는 "전 주위 사람들에겐 말하지 않지만 주말만 되면 결혼식 투어를 한다"며 "우리 지역에 있는 웨딩홀을 돌아다니면서 주말마다 다른 사람들의 결혼식장에 가서 축의금을 내고 밥을 먹고 결혼식을 보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축의금은 1000원에서 5000원 사이. 식장이 별로면 1000원, 좀 좋은 곳이면 5000원을 내고 돌아다닌다"며 "이름은 그때그때 가명을 사용하고 꽤 괜찮다. 모르는 사람의 결혼식을 보면서 저 사람들은 얼마나 갈까. 오래 갈까? 내년에 이혼할 것 같기도 하고, 이런 생각도 하면서 보고 특히 제일 큰 건 뷔페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지난주에 간 XXXX 홀 맛있더라. 여러분들도 어떠시냐. 웨딩홀투어 시간 떼우기도 괜찮고 여러 생각도 들고 그런다"라고 말했다.

파이낸셜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사진=뉴스1


이에 누리꾼들은 글 작성자를 향해 양심이 없다며 비난했다. 한 누리꾼은 "저런 사람 제 결혼식 때 걸렸다"며 "자기 애랑 엄마까지 데리고 밥 먹더라. 와이프 친구라 하고 식권 받았다던데 심지어 돈도 안 냈다. 처형이 뭐라 하니까 눈치 보면서 도망가려는 거 붙잡고 식권 다시 가져오라했다"라고 경험담을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한 5년 전에 서울 모 호텔에서 큰 워크숍을 열었는데 웬 안면 없는 할머니가 와서 밥을 먹고 있더라. 누군가 하고 물어보니 호텔 단골손님이라고 직원들이 알려줬다"라며 "워크숍을 비롯해 무슨 행사만 있으면 와서 최하 10만원짜리 밥 먹고 간다더라. 나가라고 하면 행사장에서 난리를 치고 소란을 떨어서 그냥 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조심스럽게 여쭤봤더니 할머니가 전직 자유평통 회원이었다더라. 그 명함 하나 가지고 하루하루 호텔에서 공짜 밥을 얻어먹고 있는 사람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결혼식장 등에서 '적절한 금액'을 내지 않고 식권만 받아 챙기는 경우 사기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