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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청년 최고위원 도전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 "청년에게 기회의 창 열어주고 싶다"[f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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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


[파이낸셜뉴스] "저는 배고픔의 정도가 아니라 생사를 넘나드는 고통을 겪었다. 단돈 5만원으로 대한민국 청년으로 밑바닥부터 여기까지 올라왔다. 청년들이 겪는 그 어려움을 함께 겪으면서 잘 알기 때문에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유일하게 청년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낸 현역 의원이 있다.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은 '청년'에 진심이었다. 함경북도 회령 출신인 그는 목숨을 걸고 두만강을 건넜고 자신과 같은 처지인 탈북민 500여명을 구출하는 인권활동가의 삶을 살았다. 그는 지난 2018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연두교서에서 북한 체제의 인권 참상을 전 세계에 알렸다. 그는 지난 2020년 미래통합당(옛 국민의힘)의 러브콜을 받아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청년 최고위원에 도전하기로 결심하고 지난해 가을 전국 17개 시도당을 돌면서 청년들의 목소리부터 들었다. 청년 정치인에게 가장 필요한 사항을 공약으로 만들었다. 그가 내놓은 공약은 ▲중앙청년위·미래세대위·대학생위 정식기구화 ▲청년 정치인 양성을 위한 국제 교류 프로그램 정례화 ▲지방선거 공천 시 군 복무 가산점·지방선거 공관위 청년위원직 신설 등이다. 그는 "현재 중앙청년위원장이 청년 최고위원을 겸직하게 돼 있어 수직적이고 경직적인 구조를 바꿔달라고 했다"면서 "유능한 시도당 청년에게 기회의 창을 열어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지 의원은 또 청년 국제 교류 프로그램도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미국에 민주당과 공화당의 싱크탱크에서 청년을 발굴해서 국제 교류를 하는 프로그램에 있다"면서 "그것을 벤치마킹해서 우리 청년 정치인도 국제 감각을 쌓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인권활동가를 하면서 전 세계 지도자를 만났고 저는 미국 정가에 네트워크가 있어서 진짜 중요한 기관, 중요한 사람 만나게 해줄 수 있다"면서 "저 같이 가난한 출신도 국제적인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혜택을 줘서 '개천에서 용이 난다'는 소리를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의힘에서 나오게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가 특별한 인연이 없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이번 전당대회에서 러닝메이트로 뛰는 것도 바로 '청년' 때문이다. 그는 "제가 17개 시도당을 돌면서 서울, 경기, 인천을 와보니까 우리 당의 의석수가 민주당에 형편 없이 딸리는 것을 봤다"면서 "총선에서 우리가 이기려면 중도 확장성, 청년 마음, 이런 것들이 굉장히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즉, 안 의원의 수도권 총선 승리 적임자의 캐치프레이즈를 보고 손을 잡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청년 최고위원 1자리를 건 경쟁이 치열한 상황으로 지 의원도 후보 간 단일화를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지 의원은 "저는 청년끼리 피튀기게 싸우거나 네거티브를 하면서 선거를 이기기 위한 그런 방법을 쓰고 싶지는 않다"면서 "제가 생각하는 정치를 하는 후보라면 단일화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성호처럼 열심히 노력해서 꿈을 이룰 수 있는 사회면 좋겠다"면서 "청년을 스타로 만들어서 어느 한 순간에 쓰고 버리는 정치보다는 지역 사회에 열심히 일한 청년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그런 국민의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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