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감독의 원픽’ 제2의 이종범, 타격폼 수정+1군 적응→비거리&자신감 UP [오!쎈 투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KIA 타이거즈 김도영. /OSEN 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투손, 길준영 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20)이 스프링캠프에서 뛰어난 기량 향상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도영은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입단한 특급 유망주다.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12경기 타율 4할3푼2리(44타수 19안타) 2홈런 5타점 OPS 1.068으로 맹활약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지만 정규시즌에서는 103경기 타율 2할3푼7리(224타수 53안타) 3홈런 19타점 37득점 13도루 OPS .674을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데뷔 시즌은 아쉬웠지만 여전히 김도영을 향한 기대는 크다. 김종국 감독은 지난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김도영이 키를 쥐고 있다. 올해 포지션 하나는 확실하게 잡아줘야 한다. 김도영이 많이 좋아졌다. 작년에는 시즌 초반부터 합류를 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준비도 나름대로 잘했고 기대가 크다”라고 김도영을 올 시즌 키플레이어로 뽑았다.

김종국 감독이 자신을 키플레이어로 뽑았다는 말을 들은 김도영은 “그만큼 올해 기대를 하신다는 의미다.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며 쑥스럽게 웃었다.

지난 시즌에 대해 “초반에 너무 적응을 하지 못했다”라며 아쉬워한 김도영은 “그러다보니 타격폼을 많이 바꾸면서 혼란이 왔다. 그렇지만 중후반 들어서는 타격폼을 바꾸지 않고 쭉 갈 수 있었고 적응을 하면서 좋아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도영은 지난 시즌 후반기 36경기 타율 2할8푼3리(60타수 17안타) 4타점 8득점 6도루 OPS .802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적응이 된 다음에는 막 터무니없는 삼진이나 그런 것은 없었다고 생각한다”라고 후반기 반등을 긍정적으로 생각한 김도영은 “그래서 시즌 중후반의 느낌을 살려서 시즌을 들어가면 더 좋을 것 같다. 이번 비시즌에 내 타격폼을 완전히 찾은 느낌이다”라고 올 시즌 활약을 자신했다.

비시즌 기간 새로운 타격폼을 찾은 김도영은 “지난해를 보면 페이스가 좋았던 시범경기 때는 타격을 하기 전 손 위치가 높았다. 그런데 안좋을 때의 스윙을 보니까 갈수록 높은 위치에서 내려왔다가 스윙을 하더라. 그래서 아예 손 위치를 낮게 조정해서 스윙이 곧바로 나갈 수 있도록 타격폼을 수정했다. 그러니까 공을 여유 있게 볼 수 있게 됐다. 좀 더 간결한 스윙이 됐다고 보면 좋을 것 같다”라고 타격폼 변화를 설명했다.

타격폼 외에도 1군 투수들의 공에 적응한 것도 후반기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 김도영은 “타격폼이 고정된 것도 있지만 공이 눈에 익은 것도 중요했다. 내가 원래 바깥쪽으로 나가는 슬라이더에 막 스윙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그런 공에도 참지 못하고 방망이가 나가서 나 스스로도 어이없어한 적도 있었다. 그래도 시즌 후반에는 그런 모습이 사라져서 성적이 좋아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도영은 올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비시즌 구슬땀을 흘렸다. “원래 비시즌에 트레이닝 센터 같은 곳을 다니지 않고 혼자 준비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런데 지난 시즌 결과가 안좋아서 이번에는 도움을 받으려고 추천을 받아 센터를 다니면서 약점을 보완했다”라고 밝힌 김도영은 “나는 크게 힘이 좋아졌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비시즌에 학교에 가서 타격을 하니까 코치님들이 힘이 좀 많이 붙은 것 같다고 하셨다. 여기에 와서도 좋은 타구가 많이 나와서 나 스스로도 달라진 점을 느끼고 있다. 큰 변화는 없는 것 같은데 맞으면 타구가 멀리 나간다. 투수가 던지는 공을 치면 또 다를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코치님이 주문하신 방향과 잘 맞게 된 것 같아서 좋아졌다고 느껴진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1군에서 자리를 잡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말한 김도영은 “1군에서 계속 팬들 앞에서 야구를 많이 해보고 싶다”라고 올 시즌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