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신곡 발매 앞둔 이순민 "축구·힙합 병행, 재밌는 경험…나의 꿈은 국가대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승격팀' 광주 MF…"감독님 믿고 K리그1에서도 공격적으로"

뉴스1

광주FC의 이순민.(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제주=뉴스1) 김도용 기자 = 광주FC의 이순민(29)은 비시즌 누구보다 바쁘게 보냈다. 다시 복귀한 K리그1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기 위해 운동장 위에서 땀을 흘렸고, 신곡 발매를 위해 음원 작업도 병행했다.

음원 발매와 함께 K리그1 개막을 앞둔 이순민은 큰 기대감을 안고 새로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이순민은 지난해 자신의 존재감을 축구계에서 확실하게 발휘했다. 광주의 주전 미드필더로 K리그1 승격에 큰 힘을 보탰고, 지난해 10월에는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초청 가수로 나서 숨겨왔던 랩 실력도 뽐냈다. 이순민의 빼어난 랩 실력은 축구 팬, 동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023시즌을 앞두고 제주도에서 훈련 중인 이순민은 뉴스1과 만나 "대상 시상식에서 상도 받고 공연을 한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공연하기 전에 이정효 감독님께서 '창피하게 만들지 말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공연 후에 별다른 말씀이 없으셨다. 감독님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자신의 랩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이순민은 시즌을 준비하면서 신곡도 준비했다. 이순민은 "지난해 공연 후 힙합계에서 특별한 반응은 없었지만, 새로운 곡을 모두 만들었다. 이달 말에 음반이 나올 예정"이라며 "CD에 사인이라도 해서 감독님께 드릴 생각"이라며 신곡을 홍보했다.

이순민의 힙합에 대한 열정은 가볍지 않다. 힙합을 좋아했던 그는 랩 공부를 위해 독학도 하고, 전문가에게 배우기도 했다. 녹음실도 홀로 찾아가 녹음하는 등 열성을 다했다.

이순민은 "힙합은 나라는 사람을 나타낼 수 있는 하나의 취미다. 음원을 만드는 등 하나씩 결과물을 만드는 작업도 재미가 있다"며 힙합의 매력을 설명했다.

뉴스1

지난해 K리그2 대상 시상식 축하공연을 한 이순민.(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순민이 본업인 축구에 더 열정적이다. 지난 시즌 광주의 K리그2 우승을 이끌며 베스트11 미드필더로 선정된 이순민은 K리그1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하기 위해 올 겨울 광주, 태국, 제주도를 거쳐 구슬땀을 흘리며 2023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순민은 "축구와 힙합을 병행한다는 점이 재밌다. 더 많은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는 본업인 축구에 더 집중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며 "이정효 감독님도 내가 안주하지 않도록 훈련 기간 내내 숙제를 던져주셨다. 훈련에 대한 긴장감이 생기면서 더욱 집중하고, 도태되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광주에 부임한 첫 시즌 빼어난 지도력으로 우승을 이끌며 승격시킨 이정효 감독은 이순민을 비롯한 광주 선수들에게 큰 지지를 받고 있다.

이순민은 "지난해 팀 구성이 늦어져서 완벽하지 않은 상태로 시즌을 시작했다. 의구심을 갖고 시즌에 돌입했는데, 감독님께서 문제점을 짚어주고 개선하면서 훈련을 하자 긍정적인 방향으로 팀이 흘러갔다"며 "감독님의 지도력에 대한 확신이 들면서 믿음도 커졌다"고 이정효 감독에 대한 강한 신뢰를 나타냈다.

이순민과 이정효 감독의 연은 오래됐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 2017년 남기일 감독 사단의 수석코치를 지낼 때 함께 한 바 있다. 4년이 지난 2022년 이정효 감독과 이순민은 광주에서 재회, 우승이라는 결과를 함께 썼다.

이정효 감독과 또 다시 1년을 보낸 이순민은 "감독님은 추구하는 철학이 학고하고, 소신을 굽히지 않는다. 필요한 상황에서는 유연함도 보인다"며 "과거 광주에서 수석코치로 계실 때부터 알고 있는데 여전히 솔선수범하시고 늘 긴장감을 갖고 생활하신다. 배울게 많은 분"이라며 자신들의 사령탑에 대해 존경을 표했다.

이순민은 수장의 지시에 따라 큰 꿈을 갖고 이를 성취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이순민은 "감독님께 자신도 큰 꿈을 꾸는 만큼 선수들도 꿈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나 역시 국가대표라는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K리그1에 승격한만큼 내 능력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며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표팀이 국민들께 감동과 기쁨을 주는 모습을 보고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이순민은 K리그1에서 30경기에 출전했지만 2021년 팀의 강등을 막지 못하는 등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다시 K리그1 무대에서 기회를 잡은 이순민은 "어렵지만 공격적으로 도전해야 한다. 좋은 경기를 위해서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이런 과정으로 선수도, 팀도 발전할 수 있다"며 "지난 시즌부터 연속성을 갖고 팀이 운영된 만큼 감독님이 원하는 공격적이고 능동적인 축구로 도전하겠다"며 후회 없는 1년을 다짐했다.

dyk060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