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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전쟁터보다 더 참혹, 통신망 붕괴로 연락도 안돼"…튀르키예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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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장 "전반적 분위기 음침"…한인회 중심 구조단체 결성

현재 공식 집계된 사망자 9000명 육박…피해 늘어날 듯

뉴스1

초대형 강진으로 다수의 건물이 무너진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스에서 7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잔 위에 앉아 있다.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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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규빈 한병찬 기자 = "튀르키예 현지 상황은 전쟁터보다도 더 심합니다."

6일 새벽(현지시간)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인명피해가 37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현지 교민들이 참혹한 현지 상황을 알렸다.

김영훈 튀르키예 한인회 총연합회장은 8일 뉴스1과의 전화 통화에서 "지진이 워낙 광범위한 지역에서 일어나서 지역마다 상황이 다 다르다"며 "눈이 내리는 곳도 있고, 비가 내리는 곳도 있어서 (구조) 상황이 제각각이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현지 상황에 대해 "참혹하다"며 "전쟁터보다도 더 심하다"고 전했다. 그는 "(피해 지역이 아니더라도)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음침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진으로 건물이 붕괴된 지역은 송수신 장치도 같이 망가졌기 때문에 다른 지역, 다른 국가에 있는 가족들과 연락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인하기가 다소 힘든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피해가 덜한 지역에서 구조활동, 통역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 상황은 파악되지 않았다"며 "현재 피해가 덜한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 한인들 중심으로 커뮤니티가 꾸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터키에 거주하는 교민은 총 3500여명 정도로 2500여명이 이스탄불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계속되는 여진과 열악한 현지 사정 등으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구조 활동이 계속되고 있지만 대부분 구조가 쉬운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튀르키예 재난비상관리청(AFAD)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튀르키예에서 6234명, 시리아에서 2470명으로 합계 8704명이 사망한 것으로 공식 집계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망자 수가 최대 2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여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추가 붕괴가 우려된다며 여진과 추가적인 건물 붕괴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지진은 튀르키예 역사상 1939년 3만3000여명이 사망한 규모 7.8 지진 참사 이후 가장 큰 규모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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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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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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