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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더 오래, 더 높은 금리 필요" 공포 다시?… 나스닥 1.7%↓, S&P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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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8일 코스피는 31.93p(1.30%) 오른 2,483.64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7.19p(0.93%) 오른 779.98, 원/달러 환율은 4.8원 오른 1,260.1원으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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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긴축을 암시하는 발언에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3.27포인트(1.68%) 내린 1만1910.52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6.14포인트(1.11%) 떨어진 4117.86으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207.68포인트(0.61%) 하락한 3만3949.0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이 주목한 것은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이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예상보다 지표가 강하면 금리를 더 많이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고, 이에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반등한 바 있다.

이날도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 행사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몇 년간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0.25%포인트(p)의 금리 인상이 "정책을 조정하기에 적절한 규모"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연준내 다수 위원이 제시했던 올해 금리 목표 5.00~5.25%가 "매우 합리적인 견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이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매우 높으며, 따라서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라며 "오랜 싸움이 될지 모른다. 현재 일부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더 오래,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1월 고용 보고서에서 여전히 고용 증가세가 강하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상태다. 임금 상승률도 여전히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모두가 파월이 하려고 예상했던 시장 후퇴를 촉발했다"라며 "윌리엄스 총재는 금융환경이 완화될 경우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할수 있다는 점을 월가에 상기시켜 주식시장의 위험 욕구를 빠르게 가라앉혔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도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 중 297개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중 69%가량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고 있다. 우버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주가는 5% 이상 올랐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고, 통신 관련주가 4% 이상 하락해 약세를 주도했다. 유틸리티, 기술 관련주도 1% 이상 떨어졌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는 인공지능(AI) 챗봇 바드가 앞서 공개된 광고에서 틀린 답변을 내놨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7% 이상 급락했다. 이는 기술주 시장 하락을 주도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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