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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밀리면 끝장" 연일 불꽃 튀는 구글 vs MS AI 서비스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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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자사 검색 서비스 '빙'에 AI 탑재 발표
바로 다음날 구글 AI 기반 번역, 지도서비스 공개
구글 주가 7% 이상 급락, MS 주가는 보합세로 마감


파이낸셜뉴스

구글이 AI(인공지능) 기반의 번역서비스와 지도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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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두 거대 빅테크 기업이 연일 불을 뿜는 AI(인공지능)서비스 주도권 싸움을 하고 있다. MS가 자사 검색 엔진 빙(Bing)에 AI 챗봇을 탑재했다고 발표하자마자 구글이 다시 AI 기반의 구글맵과 번역 서비스를 공개했다. 구글이 새로운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 '바드'를 공개한 직 후 MS가 AI 챗봇 탑재로 맞붙을 놨는데 구글이 하루 만에 새로운 AI 서비스를 또 공개하며 재반격에 나선 것이다.

8일(현지시간) 구글은 프랑스 파리에서 AI 기반의 새 검색 기능에 대한 세부 내용과 구글 맵과 번역 등에도 AI를 탑재했다고 공개했다. 구글은 자사의 '바드'가 복잡한 질문에 대해 짧은 답변이나 토막 정보, 외부 사이트 링크 제공과 같은 기존의 반응 보다 더 직접적이고 긴 텍스트 답변을 내놓게 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프라바카르 라그하반 구글 수석부사장은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이용자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정보를 다룰 수 있게 해줄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구글은 자사 번역서비스에도 AI 기능이 탑재되면서 영어와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5개 언어에서 문맥 번역이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한 단어와 표현을 주변 텍스트를 기반으로 번역해 한층 자연스러운 표현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모욕적이거나 경멸적일 수 있는 언어의 사용도 줄어 들 것이라고 구글은 기대했다. AI 기능이 탑재된 구글의 번역 서비스는 조만간 서비스되며 한국어 등 다른 언어도 순차적으로 지원된다.

구글은 맵(지도) 서비스에도 AI 기능을 탑재시켜 런던과 로스앤젤레스, 뉴욕 등의 한 장소를 가상으로 탐험할 수 있는 '몰입형 뷰'에 더해 해당 장소의 실시간 날씨와 교통 등의 정보도 제공한다. AI와 증강현실을 활용해 식당, 공원, 환승역, ATM(현금인출기) 등의 내부를 보여주고 운영 시간과 현재 활동 수준 등과 같은 정보를 준다.

라그하반 부사장은 생성형 AI 기능이 "우리 제품들에 생성형 AI 기술을 계속 도입하면 앞으로 검색에서의 한계는 오직 여러분의 상상력일 것이다"고 자신했다.

이에 앞서 구글은 챗GPT에 대항하기 위해 지난 6일(현지시간) '바드'를 테스터들에게 공개하고 수 주 안에 일반 대중을 상대로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사가 연일 전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양사 주가는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전장대비 7% 이상 급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구글 주가는 이날 장중 100달러 아래로 떨어지고 했다. 반대로 이날 MS주가는 0.3% 하락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 엔진 '빙'(Bing) 에 생성 AI 기술이 적용된 화면 /사진=M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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