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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 동네 뜬다더니…"살기 좋은 동네 1위, 강남 아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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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김지현 기자] [2023 사회안전지수-살기 좋은 지역] <서울편>(종합)


"강남보다 살기 좋은 동네"…서초·종로가 앞지른 비결은

①인프라 풍부한 '강남3구' 약진·종로구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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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가 전국에서 살기 좋은 지역 3위에 이름을 올리며 서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서초구는 건강보건(1위)과 경제활동(7위) 부문에서 차별화를 보이며 지난해 2위에 이어 올해도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아울러 종로구(4위)와 강남구(7위), 송파구(9위)도 전국 10위권 자리를 지켰다.

머니투데이와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 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 충북대 국가위기관리연구소는 8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전국 시·군·구별 '2023 사회안전지수(Korea Security Index 2023)-살기좋은 지역 서울편'을 공개했다. 조사대상은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와 세종시, 제주시, 서귀포시를 포함한 229개 시·군·구다.

사회안전지수는 경제활동과 생활안전, 건강보건, 주거환경 등 크게 4개 분야(차원)의 정량지표를 토대로 산출됐다. 여기에 주민 설문조사 결과인 정성지표가 반영됐다. 올해 사회안전지수 평가 대상은 설문조사 표본이 적은 45개 지자체를 제외한 총 184개 시·군·구다.

서울 지역 72%가 상위권..서초구 60.32점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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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조사에서도 대부분 좋은 성적을 기록했던 서울은 올해도 최상위권 30개 지역인 A등급에 11곳, 상위권 30개 지역인 B등급에 7곳이 들어갔다. 전체의 72%다. '강남 3구'는 모두 10위안에 포함됐다. 다만 일부 지역의 경우 하위권인 D등급을 받아 서울 내에서도 지역 간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사회안전지수가 가장 높은 자치구는 서초구(60.32점)였다. 정량지표(9위)와 정성지표(2위) 모두 최상위권을 기록하며 전체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의료환경·주민 건강상태 등을 측정하는 건강보건 분야(66.75점)에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상급종합병원인 강남성모병원이 위치해 있고, 특화병원·개인병원 등이 많아 의료기관 접근성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제활동 분야(63.86점·9위)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소득영역(82.5점)과 노후영역(77.78점)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고, 지역 총생산인 GRDP의 경우 98.65점으로 최고점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다. 강남구와 함께 대한민국 대표 부촌으로 꼽히는 서초구에는 업무지구와 강남고속터미널을 중심으로 형성된 상권 등이 지역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

서초구에 이어 59.48점을 받은 종로구는 전체 4위를 차지했다. 역시나 건강보건(65.32점·2위)과 경제활동(57.9점·28위) 분야가 순위 상승을 견인했다. 종합병원급 이상인 서울대병원과 강북삼성병원이 있고 현대그룹, SK그룹, GS건설 본사 등이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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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모두 10위권..교통안전은 아쉬운 대목

강남구는 59.1점으로 전체 7위였다. 정성지표(5위)와 정량지표(16위)에서 순위가 괜찮았고, 경제활동(66.29점·3위)과 건강보건(63.76점·3위)도 강점을 보인 분야로 확인됐다. 다만 생활안전(51.81점·145위)과 주거환경(45.4점·150위)은 개선이 필요한 분야로 나타났다. 높은 집값의 논현동·삼성동 등이 있는 반면 최근 화재가 발생한 구룡마을 등 판자촌이 혼재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도 9위(58.76점)에 오르며 '강남 3구'의 저력이 입증됐다. 특히 앞선 세 도시와 달리 생활안전(60.08점) 분야가 28위로, 건강보건(63.35점·4위)과 함께 상위권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야간통행 안전체감도(75.04점)와 방범 폐쇄회로TV(CCTV) 충분성(70.3점) 등에서 정량평가보다 정성평가가 높게 이뤄지면서 주민들이 '안전한 동네'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마포구(58.6점·12위)와 중구(58.21점·13위), 강동구(57.75점·18위), 성동구(57.7점·19위), 양천구(57.32점·22위), 광진구(57.31점·24위) 등도 A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장안식 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장(사회학 박사)은 "강남3구와 종로구 등은 전반적으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곳이기 때문에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주거환경과 생활안전도 평균보다는 높았다"며 "다만 일부 지역은 생활안전 차원의 교통안전 영역에서 열악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도심의 한계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1년만에 살기 좋아진 서울 동네 어디?..성북·성동·광진 '점프'


②성북 37계단 상승-동작·은평도 21계단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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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가 살기좋은 지역을 분석한 '사회안전지수' 조사에서 1년만에 가장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성동구는 38위에서 19위로 순위가 껑충 뛰었고, 광진구도 최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8일 머니투데이와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 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 충북대 국가위기관리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전국 시·군·구별 '2023 사회안전지수(Korea Security Index 2023)-살기좋은 지역 서울편'을 공개했다. 조사대상은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와 세종시, 제주시, 서귀포시를 포함한 229개 시·군·구로, 설문조사 표본이 적은 45개 지자체는 제외(총 184개)했다.

지난해 가장 순위가 많이 오른 곳은 88위에서 51위(54.78점)로 무려 37계단이 뛴 서울 성북구다. 성북구는 건강보건 분야(57.1점)에서 지난해 76위에서 38위로, 생활안전 분야(59.3점)에서도 64위에서 41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세부영역별로는 주민들의 우울감 경험률이 30.87로 매우 낮았고, 지역 의료기관 신뢰도는 61.1점으로 다른 지역들과 비교했을 때 높았다. 무단 횡단 사상자수와 자동차 1000대당 교통사고 발생건수도 적어 안전한 자치구로 꼽혔다.

성동구는 지난해 38위에서 19계단이 오른 19위(57.7점)를 차지했다. 특히 건강보건 분야가 52위에서 20위(60.08점)로, 생활안전 분야는 28위에서 16위(61.73점)로 개선됐다. 서울숲복합문화체육센터를 건립하고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와 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한게 주효했다. 여기에 수해예방을 위해 비가 오면 자동으로 열리는 성동형 스마트 빗물받이를 도입하고, 코로나19(COVID-19) 재택치료자용 회복기원꾸러미 등을 지원한 것도 구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33위에서 24위(57.31점)로 올라선 광진구도 24위였던 건강보건 분야가 8위(61.28점)로, 생활안전 분야가 27위에서 25위(60.85점)로 좋은 평가를 받으며 내년 평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주민들 건강상태는 68.82점으로 서울에서 네 번째로 좋았고, 교통안전(66.82점)도 2위를 차지했다. 소득 기준을 폐지하고 모든 지역 임산부들에게 산후건강관리비용으로 최대 100만원을 제공하고, '1인가구 지원센터'를 개관하는 등의 정책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동작구는 지난해 62위(54.33점)에서 41위(55.6점)로 순위가 올랐고, 은평구 역시 69위(53.97점)에서 48위(54.85점)로 상승했다. 동작구는 건강보건 분야가 48위에서 11위(61.14점)로 크게 뛰었고, 은평구도 지난해 상위권(59.73점·30위)이었던 생활안전 분야 순위가 11위(62.67점)까지 올랐다. 지난해 24위였던 마포구는 건강보건 분야가 41위에서 17위(60.55점)로, 생활안전 분야가 44위에서 30위(60.46)로 상승해 전체 12위를 차지했다.


"서초에 살아 참 좋다"..사회안전지수 전국 톱3 비결은 '이것'


③전성수 서초구청장 "대한민국 최고 도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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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서초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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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에 살아서 참 좋다'는 구민들의 말이 계속 이어지도록 하겠다."

전성수 서울 서초구청장(사진)은 전국에서 살기 좋은 지역 '톱 3(서울 1위)'에 선정된 것과 관련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초구는 머니투데이와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 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 충북대 국가위기관리연구소가 실시한 '2023 사회안전지수(Korea Security Index 2023)-살기좋은 지역'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중 1위(전국 3위)를 차지했다.

전 구청장은 8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서초의 행복한 변화를 이끌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우선 높은 수준의 건강관리 사업과 양질의 경제 인프라를 서초구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서초구민들의 건강수명과 기대수명은 각각 76.2세, 84.75세로 서울 자치구 중 최고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서초구는 △대사증후군 관리 △서초치매안심하우스 등 치매예방사업 △생애주기별 건강검진 등 다양한 건강관리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전 구청장은 "앞으로도 모든 사업에 건강을 고려한 건강 친화적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활력이 넘치는 경제도시'도 그가 제시한 비전이다. 이를 위해 △양재·우면동 일대에는 삼성·LG 등 R&D(연구개발)센터 및 AI(인공지능) 관련 중소기업 등 360여 곳 가량이 입주해 있는 '미래 4차 산업혁명 전진 도시' △강남역 일대를 품은 '상업 도시' △강남고속버스터미널·남부터미널이 있는 '교통 중심도시'를 추진하고 있다. 전 구청장은 "청년과 경력단절여성 등 취업 취약계층에게 일자리 사업도 추진해 약자와의 동행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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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케이스탯


편안한 일상을 누리기 위한 안전은 중점을 두고 있는 구정 목표다. 전 구청장은 침수취약 지역인 양재·방배동 일대에 종합적이고 근원적인 침수 해소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폭우 등 재난상황에서 예측 가능한 안전관리를 위해 올해 '디지털 트윈기반 노후·위험시설 예·경보 시스템'도 도입한다. 2020년부터 IoT(사물인터넷)를 활용한 실내공기질 관리서비스 '그린서초프로젝트' 역시 전국 최초로 운영하고 있다. 그는 "첨단 기술을 접목시켜 구민들의 안전을 스마트하게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구청장은 '지역의 미래가 달린 거대 프로젝트'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의 '관문도로'인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양재IC~한남IC·6.9km)을 국토교통부 및 서울시와 함께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예술의전당 인근 우면산부터 한강 세빛섬까지의 구간을 '문화예술벨트'로 만든다는 구상을 내놨다. 그는 마지막으로 "미래 서초의 청사진을 구체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든 구민들이 만족하는 서비스를 실현해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기성훈 기자 ki0301@mt.co.kr,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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