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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MF 붕괴된 맨유, 하위권 리즈와 간신히 무승부...산초 부활은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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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제이든 산초가 리즈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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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드필더진이 붕괴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하위권의 리즈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3 잉글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순연경기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겼다.

맨유로선 어려운 경기였다. 핵심 미드필더들이 모두 전력에서 이탈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지난달 28일 레딩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장기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스콧 맥토미니, 도니 반 더 비크도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3선을 든든하게 책임졌던 카세미루 마저 지난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당한 퇴장으로 3경기 출전 정지를 당해 이날 나오지 못했다.

미드필드진을 구성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던 텐 하흐 감독은 프레드와 함께 지난 1월 이적 시장에서 급하게 임대 영입한 마르셀 자비처를 선발로 기용했다.

하지만 미드필드진의 불안함은 경기력으로 그대로 드러났다. 맨유는 경기 시작 1분 만에 리즈의 윌프리드 뇽토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이어 후반 3분에는 수비수 라파엘 바란이 자책골까지 기록해 0-2로 뒤지는 신세가 됐다.

그나마 맨유는 후반 17분 마커스 래시포드의 만회골과 후반 25분 제이든 산초의 연속골로 간신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컨디션 난조와 심리적인 문제로 한동안 출전 선수 명단에 들지 못했던 산초가 돌아온 것이 맨유로선 큰 힘이 됐다. 후반 14분 최전방 공격수 바웃 베호르스트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산초는 루크 쇼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를 맞고 나오자 이를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텐 하흐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산초가 완전히 돌아와 너무 행복하다”며 “우리는 그가 훌륭한 선수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고 팀에 꾸준히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열심히 훈련해야겠지만 오늘 골은 그를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기뻐했다.

맨유는 이날 무승부로 지난해 10월 토트넘전부터 이어진 13경기 홈 연승 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상대인 리즈가 현재 16위로 강등 위기인데다 최근 제시 마치 감독이 경질돼 팀이 어수선한 상태였기에 맨유로선 더 아쉬운 결과였다.

텐 하흐 감독은 “복잡한 감정이다. 물론 승점 1점을 얻어 기뻤지만 2점을 놓쳤기 때문에 아주 나쁜 출발이고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우리는 싸울 준비가 돼있지 못했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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