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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어릴 적 꿈이 현실로…대형 포수 유망주의 시작, 500홈런 합작한 두 레전드 포수가 옆에 있어 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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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봐 왔던 레전드 포수 선배님들이 우리 팀 코치님으로 계신다.”

LG 트윈스 신인 포수 김범석은 LG는 물론이고 한국 야구를 이끌 대형 유망주로 불린다. 경남고 졸업 후 LG에 1라운드 7순위 지명을 받았는데, 지명 후 차명석 LG 단장은 “김범석이라는 고유사는 앞으로 한국 야구의 대명사로 바뀔 수 있다고 선택하며 뽑았다”라는 말을 남기며 기대감을 보였다.

김범석은 2022시즌에 25경기에 나서 타율 0.337 28안타 10홈런 31타점을 기록했다. 나무 배트 전환 후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고교 최초의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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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옆에는 두 레전드 포수가 자리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김범석의 옆에는 보고 배울 수 있는 KBO 레전드 포수들이 자리하고 있다.

현재 김범석은 퓨처스팀에서 재활 훈련 및 일대일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퓨처스팀의 배터리 코치는 ‘앉아쏴’로 유명한 조인성 코치다.

조인성 코치는 1998년부터 2011년까지 LG에서 뛰었다. 2012년과 2013년은 SK 와이번스(현 SSG랜더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다. 이후 은퇴를 선언했다.

KBO리그 통산 1,948경기에 나서 타율 0.252 1,348안타 186홈런 801타점 576득점을 기록했다. 조인성 코치는 2010년 28홈런을 기록했는데,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며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두산 양의지, 김동수(은퇴), 조인성 코치뿐이다. 잠실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포수 출신 타자다. 특히 앉아서 송구를 해도 2루까지 정확하게 가, 주자들에게는 두려움의 포수였다.

1군에 가면 또 한 명의 레전드 포수 코치가 기다린다. 바로 박경완 코치다. 박경완 코치는 프로 통산 2044경기에 나서 1,480안타 314홈런 995타점 913득점을 기록했다. 공격과 수비가 모두 능한 포수였으며, SK 와이번스(現 SSG 랜더스) 역사상 최초 영구결번 선수로 남아 있다. MVP 1회(2000년), 홈런왕 2회(2000, 2004년), 골든글러브 4회 수상(1996, 1998, 2000, 2007년)이라는 영광도 안았다.

특히 박경완 코치는 2001시즌에 24홈런-21도루를 기록하며 20-20클럽에 가입했다. 장타력도 있고, 포수치고는 꽤 빠른 발을 가지고 있는 김범석으로서는 배울 점이 많을 터.

최근 만났던 김범석은 “어렸을 때부터 존경하고 봐왔던 포수 선배님들이 지금 내 코치님으로 계신다. 늘 상상만 했던 게 현실이 됐다. 레전드 선배님들의 지도를 받는다는 게, 내가 성장하는 첫걸음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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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완 코치와 조인성 코치는 현역 시절 500홈런을 합작한 레전드 포수다. 사진=김영구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KIA 타이거즈에서 넘어온 박동원에게도 많은 걸 물어보며 자신의 것으로 가져오려고 한다.

그는 “유강남 선배님이 떠나셨지만, 박동원 선배님에게도 배울 점이 정말 많다. 하나하나 뺏는다면, 더 좋을 것이다”라고 웃얼다.

아직 오른쪽 어깨가 정상이 아니다. 그래서 미국 애리조나도 가지 못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1년이 아닌 10년을 보고 있다.

김범석은 “지금은 기초 체력이나 웨이트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배팅 훈련도 간간이 하고 있다. 완전치는 않지만 5m에서 10m 정도도 던질 수 있다. 기본기부터 착실하게 하려고 한다. 감독님, 코치님도 많이 도와주신다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말을 이어간 그는 “지금은 오른쪽 어깨가 좋지 않지만, 낫는다면 2루 송구는 자신이 있다. 옆으로 빠지는 블로킹을 더 보완하며 성장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범석은 “선배님들처럼 20홈런 이상을 치면 당연히 영광이다. 그러나 개인적인 목표는 20홈런을 떠나 30홈런, 40홈런 이상을 치고 LG 포수로서 홈런왕을 차지하고 싶은 게 나의 꿈이다”라며 “빨리 부상이 나아야 한다. 올 시즌은 2군에서 꾸준히 경기를 뛰고, 더 나아가 잠실구장 만원 관중 앞에서 경기를 뛰고 싶다”라고 소망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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