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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준석 “대통령실, 安에게 ‘움직이면 쏜다’고 하는 격…金 지면 참모 전원 해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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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당대표 안되면 어떻게 새로 선출된 대표와 이야기 하냐”

‘구원관계’ 安에 “우리는 ‘톰과 제리’ 관계…톰은 없어지면 안된다”

“나경원 초선 연판장? 나는 익명 연판장도 받아봐…살다살다 처음”

“문수산 오르던 김기현, 어떻게 수도권 전략 세우냐…인지도 ‘아직’”

헤럴드경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정경관에서 정치외교학과 '한국의신보수주의' 주최로 열린 특별 강연 '보수주의의 길을 묻다'에서 학생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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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9일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전날 안철수 후보에게 “아무 말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날 것”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정확히 번역하면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안 후보에게 ‘대통령을 칭찬하는 말을 해라’, ‘우리편 하지 않으면 쏜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왜 전당대회에 개입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이 원하는 후보가 당대표가 되지 않으면) 당장 용산 전원 참모를 해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만약 이렇게 많은 것을 한 다음에 용산이 원하는대로 김기현 후보를 (대표로) 만들지 못하면 어떻게 새로 선출된 대표랑 이야기를 하겠냐”며 “’내 주변에 간신배가 있어서 잘못 생각했으니 잘해보자’고 신임 대표에게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용산에 있는 대통령보다 참모직들이 달아올랐을 것”이라고 겨냥했다.

이 전 대표는 안 후보와 자신의 ‘구원관계’를 “톰과 제리 비슷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 전 대표는 “톰이 없어지면 제일 골치 아프다”며 “다른 사람은 없어져도 톰은 사라지면 안된다”고 했다. 자신을 ‘제리’로, 안 후보를 ‘톰’으로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이 전 대표는 김 후보가 제기한 ‘안철수 색깔론’을 반박하며 안 후보를 방어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나경원 전 대표가 김 후보와 사실상 연대한 것과 관련해 “그 상황에서 표정이 밝으면 그것은 너무 감정기복이 심한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제가 신의가 있어서 한창 (친윤계 의원들과) 붙었을 때 내부에서 있던 일을 책에도 안적고 말도 안하고 다녀서 그렇지, 제가 내부적으로 열 배는 당했을 것”이라며 “나 전 의원은 초선의원 연판장 받았다고 상처를 받았는데, 뭐 그런 것으로 상처를 받고 그러냐”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저도 당대표 시절 34명의 연판장을 받은 적 있는데 당황스러워서 누가 이름을 써왔는지 알아오라고 했더니 이름이 비공개라고 했다”며 “살다살다 익명 연판장은 들어보지 못했는데 우리당은 이게 된다”고 비꼬았다. 그는 “우리당 신문 인터뷰를 보면 전무 ‘여당 모 의원’으로 나온다”며 “익명 인터뷰 정치는 대포차 정치이고 대포폰 정치인데, 대포차는 범죄 의도가 있는 나쁜 사람이 쓰지 왜 멀쩡한 사람이 쓰겠냐”고 반문했다.

김 후보를 향한 비판도 제기됐다. 이 전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 당시 주호영 원내대표와 ‘팔공산 논쟁’을 벌인 것을 차용해 “울산은 문수산인데, 문수산만 어르시던 분이 어떻게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전략을 세우겠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도 김 후보와 천하람 후보는 인지도도 비슷한 상황”이라며 “아직도 나가서 ‘김기현 아십니까’라고 물으면 정치에 관심 많은 사람을 빼면 ‘who are you’라고 말 할 것이고, 경상도 말로는 ‘니 누고’라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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