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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인력 빼가지 말라"…삼바, 롯바에 내용증명 등 공식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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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3차례 '인력유인 중단요구' 내용증명 발송…'인력·기밀유출' 갈등 고조

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인력 빼가기 및 기밀 유출 의혹을 둘러싸고 대립 중인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상대로 공식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롯데바이오로직스에 인력 유인 활동을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증명 3건을 잇달아 발송했다. 3건의 내용은 크게 차이가 없으며, 1건은 이달 초 보냈다고 한다.

내용증명은 법적 효력은 없지만 추후 법적 다툼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는 공식 문서다.

삼성바이오가 내용증명을 세 차례나 보낸 이유는 삼성바이오에서 롯데바이오로 이직한 직원들의 기밀 유출 논란을 둘러싼 법적 절차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롯데바이오가 계속 인력 유인 행위를 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사안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이직자 숫자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롯데바이오가 사업을 확장 중인 만큼 초창기보다 늘었을 것"이라며 "실제로 이직하진 않았더라도 유인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이뤄진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두 회사는 롯데바이오가 바이오 사업을 본격화한 지난해부터 영업비밀 침해 관련 갈등을 빚어왔다. 삼성바이오는 자사에서 롯데바이오로 이직한 3명을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지난해 7월 인천지법의 일부 인용 결정을 받았다.

이후 석 달 뒤인 지난해 10월에는 인천지검이 서울시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롯데바이오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현재는 이직자 3명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는 인력 유출이 주요 비밀 유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기밀 자료가 유출되지 않도록 출입 제한 등 보안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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