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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좌타자 피타율 0.155 KBO 출신 빅리거, WBC 우승후보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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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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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BO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사례를 만들고 있는 브룩스 레일리(메츠)가 WBC 미국 대표팀에 합류한다. 닉 마르티네즈(샌디에이고)가 빠진 자리를 채우거나, 2라운드 이후 교체가 가능한 지명투수풀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포스트와 MLB.com은 9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의 스프링캠프 소식을 전하면서 레일리가 WBC 미국 대표팀에 참가한다고 보도했다.

레일리는 미국 대표팀(USA Baseball)이 발표한 첫 30명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단 이 명단이 확정된 최종 명단은 아니다. 마르티네스가 참가 의사를 번복했고, WBC가 투수 보호를 위해 도입한 지명투수풀 제도로 30명 밖의 선수도 '예비 대표팀'이 될 수 있다. WBC 본선 참가 20개국 최종 명단은 10일 오전 8시 MLB네트워크를 통해 공개된다.

KBO리그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국가대표' 레일리도 없었을지 모른다.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하기 전까지만 해도 레일리는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선수였다. 2012년과 2013년 시카고 컵스에서 뛰었지만 14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7.04에 그쳤다. 커리어 전환점이 필요했던 레일리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롯데에서 뛰다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한국을 경험한 레일리는 그 전의 레일리가 아니었다. 메이저리그 복귀 후 성적은 139경기 33승 6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3.89다. 무엇보다 왼손타자 상대로 확실한 강점을 보이면서 자기 자리를 만들었다. 지난해 왼손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155에 그쳤다. 오른손타자 상대로도 0.208로 강세를 보이면서 원포인트 금지 규칙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

한편 레일리를 포함해 무려 12명의 선수를 WBC에 내보내야하는 벅 쇼월터 감독은 기대감과 불안감 사이에 있다.

쇼월터 감독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WBC에 출전하는 것이 기쁘고 자랑스럽다. 그렇지만 그들이 돌아와서 뒤처져서는 안 된다"며 "WBC는 야구 발전에 좋은 기회다. 그러나 나는 메츠 감독으로서 이기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메츠 소속 WBC 대표선수
미국 : 피트 알론소, 제프 맥닐, 브룩스 레일리, 아담 오타비노
푸에르토리코 : 프란시스코 린도어, 에드윈 디아스, 마이클 페레스
베네수엘라 : 에두아르도 에스코바, 오마르 나바에스
콜롬비아 : 호세 퀸타나
영국 : 카메론 옵(마이너)
이탈리아 : 클라우디오 스코티(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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