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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인단 확정···2년 전 보다 영남권 11.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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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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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9일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3·8 전당대회 선거인단 총 83만9569명의 명부를 확정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사상 역대 최대 규모이다. 지역별로는 영남권이 39.67%, 수도권이 37.79%였다. 이준석 전 대표가 선출된 2년 전 전당대회에 비해 영남권 비중은 줄고, 수도권 비중은 늘어났다. 50~60대가 절반이 넘을 정도로 다수이긴 하지만 청년층 비율도 이전보다 증가했다. 선거인단 규모 확대와 지역별·연령별 구성 변화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명부를 확정해 의결했다”며 “올해 1월말 기준 전당대회 선거인단은 총 83만9569명”이라고 밝혔다. 전당대회 선거인단은 대의원, 책임당원, 일반당원 선거인으로 구성된다. 대의원 8944명, 책임당원 78만6783명, 일반당원 4만3842명이다. 책임당원 선거인 비중이 93.7%에 달한다.

선거인단의 지역별 구성은 서울 14.79%, 부산 6.24% 대구 6.72%, 인천 4.29%, 광주 0.70%, 대전 2.74%, 울산 3.20%, 세종 0.45%, 경기 18.71%, 강원 4.46%, 충북 5.26%, 충남 6.11%, 전북 0.75%, 전남 0.68%, 경북 14.31%, 경남 9.20%, 제주 1.30%이고 이를 제외한 당원선거인이 0.10%다.

권역별로는 영남권(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39.67%, 수도권(서울·경기·인천) 37.79%, 충청권 14.56%, 강원권 4.46%, 호남권 2.13%, 제주권 1.30% 순이다. 영남권 내에서는 대구·경북(TK)이 21.03%, 부산·울산·경남(PK)이 18.64%다.

연령대별로는 10~20대가 7.78%, 30대 10.03%, 40대 14.59%, 50대 25.56%, 60대 29.24%, 70대 이상 12.80%로 60대 비중이 가장 크다. 성별로는 남성이 59.39%, 여성은 40.61%다.

이번 전당대회 총 선거인단 수는 2021년 이준석 전 대표가 당선된 전당대회 때보다 51만명이 늘었다. 책임당원 수가 증가한 영향이다. 영남권 비중이 11.6%포인트 줄어든 반면 수도권 비중은 5.49%포인트 높아졌다. 충청·호남권 비중도 커졌다.

2021년 전당대회 선거인단은 총 32만8889명으로 대의원 8372명, 책임당원 27만6698명, 일반당원 4만3819명으로 구성됐다. 당시 책임당원 비중은 84.1%였다. 권역별 선거인단은 영남권이 51.3%(16만8628명)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수도권 32.3%(10만6269명), 충청권 10.3%(3만3822명), 강원권 3.4%(1만1107명), 호남권 2.0%(6633명), 제주권 0.7%(2430명) 순이었다. 영남권은 대구·경북 28.0%(9만2118명)와 부산·울산·경남 23.3%(7만6510명)로 구성됐다.

책임당원 연령대를 기준으로 비교하면 10~30대 당원 비중이 늘었고, 50대 비중은 줄었다.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책임당원 연령별 비율은 20대 3.9%, 30대 7.7%, 40대 15.7%, 50대 30.6%, 60대 이상이 42.0%였다. 남성은 60.1%, 여성은 39.9%였다.

국민의힘은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예비경선) 결과를 오는 10일 오전 10시 발표한다. 정 위원장은 “순위와 득표율은 발표하지 않고 컷오프에 들어간 이름만을 가나다순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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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주자들은 수도권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냈다. 김기현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도권, 영남으로 당원을 분류해 접근하는 것 자체에 대해 반대한다. 영남권 따로 수도권 따로 (당원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수도권 선거 자체가 치열하고, 수도권에서 이기는 게 중요한 과제인 만큼 당원들이 안심할 방안을 찾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 측은 이날 기자와 통화하며 “수도권 승부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어서 전략을 바꾸지는 않을 것 같다”며 “영남권 비중이 낮아졌지만 투표율이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역 일정도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비중이 늘어난 청년층에 대해서는 “안 후보가 정치에 처음 입문한 것도 청년들이 더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였다”며 “과학기술 분야 전문성 등으로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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