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한국과 일본 정부 간 강제동원 피해배상 해법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은 “조속히 협의를 마무리할 수 있으면 바람직하겠지만 아직 그런 단계에 이르렀다곤 말하기 어렵다”고 12일 밝혔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12차 외교차관 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 차관은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 참석차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강제징용(동원) 문제는 이미 오래 전부터 한일 간 협의가 계속돼온 사안이다. 지금도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조 차관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의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 참석을 계기로 미일 양측과의 양자회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조 차관은 오는 17~19일 독일 뮌헨안보회의(MWC) 기간 “한일외교장관 간의 면담도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이런 일련의 고위급 협의를 통해 (한일 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 차관은 “아직 (강제동원 해법에 관한) 결론을 낼 수 있는 시기를 전망하긴 좀 이른 것 같다”며 “계속 긴밀히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조 차관은 이번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에 대해선 “작년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3국 협력의 큰 틀을 더 구체화하고 협력·공조방안을 협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계속되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을 보다 구체적으로 협의하는 기회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