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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4대륙] '아쉬운 점프 실수' 차준환, 4대륙 최종 4위…2연속 메달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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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남자 피겨 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22, 고려대)이 2년 연속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차준환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브로드무어 월드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시즌 ISU 피겨 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3.06점 예술점수(PCS) 84.31점 감점(Deduction) 1점을 합친 166.37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83.77점과 합친 최종 합계 250.14점을 받은 차준환은 4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차준환은 올 시즌 최고 점수인 174.41점(ISU 그랑프리 5차 NHK트로피)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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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그는 한국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2연패에 도전했지만 10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러츠 + 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실수를 범하며 5위에 그쳤다.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몇몇 점프에서 흔들렸다.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에서 넘어졌고 트리플 악셀을 싱글로 처리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올 시즌 두 번의 ISU 그랑프리 대회에서 모두 동메달을 따냈다. '왕중왕전'인 파이널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12월 열린 회장배 랭킹전과 지난달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특히 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7연패를 달성하며 '국내 최강'임을 증명했다. 이번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도 차준환은 우승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클린 경기에 실패하며 최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차준환은 출전 선수 22명 가운데 18번째로 빙판에 등장했다. 그는 올 시즌 프리스케이팅 곡인 영화 제임스 본드 007 시리즈 'No Time To Die(노 타임 투 다이)'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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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깨끗하게 뛰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이 기술에서 차준환은 3.74점의 높은 수행점수를 챙겼다. 그러나 이어진 쿼드러플 토루프에서는 빙판에 넘어졌다. 자리를 훌훌 털고 일어난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가 나왔던 트리플 러츠 + 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첫 점프에 어텐션(!로 표시, 잘못된 점프 에지 사용 주의) 판정이 내려졌다. 트리플 플립은 실수 없이 뛰며 1.21점의 수행점수를 얻었다.

차준환은 가산점 10%가 주어지는 후반부 점프에 도전했다. 첫 번째 단독 트리플 악셀은 싱글로 처리하는 아쉬움을 남기며 0.49점의 수행점수를 잃었다. 그러나 이어진 트리플 악셀 + 더블 악셀 시퀀스는 깨끗하게 뛰었고 1.14점의 수행점수가 매겨졌다.

마지막 점프인 단독 트리플 러츠는 트리플 러츠 + 싱글 오일러 + 트리플 살코로 처리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그러나 첫 점프인 러츠는 쿼터 랜딩(q로 표기 : 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부족한 경우) 지적을 받았다.

장점인 비점프 요소는 완벽했다. 플라잉카멜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스텝시퀀스는 모두 최고 등급인 레벨4를 놓치지 않았다. 이너바우어가 돋보이는 코레오 시퀀스에서는 1.93점의 수행점수를 챙겼다.

경기를 마친 차준환은 고지대에서 열린 대회인 만큼 숨을 헐떡이며 힘들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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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출전한 이시형(23, 고려대)은 227.79점으로 6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7위를 차지했던 그는 개인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경재석(23, 경희대)은 211.98점을 받으며 12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 우승은 281.53점을 받은 미우라 카오(일본)가 차지했다. 31세의 '백전노장' 키건 메싱(캐나다)은 275.57점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259.14점을 얻은 사토 슌(일본)은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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