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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낸 뒤 차에서 내려 달아나던 운전자가 경찰과 배달 기사들의 합동 추격 끝에 붙잡혔습니다.

창원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어제(1일) 오후 11시 28분쯤 경남 창원시 의창구 한 도로에서 40대 운전자 A씨가 몰던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가드레일과 주차돼 있던 화물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차량은 어제 오후 10시 48분 이미 마산 동부경찰서에 음주운전 신고가 접수돼 창원 서부서에 공조 요청이 들어온 상태였습니다.

A씨는 마산합포구 가야백화점에서부터 창원시 의창구 봉곡로 앞 도로까지 약 10㎞를 운전하다 화물 차량을 들이박고 말았습니다.

차량 도주가 어려워진 A씨는 차에서 내려 곧장 달아났습니다.

이 모습을 당시 주문 대기 중이던 배달 기사 4명이 발견했고 뒤따르던 순찰차의 협조 요청에 따라 배달 기사들과 경찰의 A씨 합동 추격이 벌어졌습니다.

A씨는 골목으로 달아났지만 재빠른 오토바이 앞에선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결국 골목에서 오토바이 4대에 둘러싸여 갇힌 신세가 됐고 뒤이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이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 검거를 도운 배달 기사들에 대해서도 포상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게시글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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