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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서 이재명 대표와 경쟁을 벌이기도 했던 박용진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나눈 대화를 SNS에 공개했습니다.
박 의원은 그제 문 전 대통령을 찾아 로버트 케네디의 83일간의 선거운동기간을 그린 <라스트 캠페인>이라는 책과, 정치양극화를 극복하고 아파르트헤이트를 종식시켰던 넬슨 만델라 대통령에 대한 만화, <넬슨 만델라의 위대한 협상>이라는 책을 선물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대통령님께서도 두 권의 책을 받아보시고는, '정치인이 증오의 씨앗을 뿌리면, 밑에 내려가면 그게 갈수록 증폭이 되어 밑에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그것이 정말 굉장하게 되어 버린다'고 말씀하셨다"고 적었습니다.
또 "민주당이 우리 내부를 향해 좌표찍기와 문자폭탄으로 분열하는 것, 각 진영이 지지자에게 증오와 혐오를 부추기는 행위로 박수받는 문화에 젖어 있는 것은 모두 정치인들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당장의 반발에 소신있게 말하지 못하고, 상대를 조롱하고 공격해 '알량한 박수'를 받는 정치에 저는 한숨 쉽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박 의원은 또 "대통령님께서도 민주당이 조금 달라지고, 뭔가 결단하고 그걸 중심으로 또 화합하고 이런 모습 보이기만 해도 내년 총선은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격려해주셨습니다"면서 "대통령님 말씀에 따라 저도 책임감을 갖고 민주당의 조금 달라진 변화, 그리고 어떤 결단을 통해 변화하고 일신된 우리 당의 화합된 모습을 향해 열심히 뛰겠습니다"라고 썼습니다.
박용진 의원은 SBS와의 통화에서 "검찰독재 구호만으로는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고, 문재인 정부의 바람직한 정책을 지켜나가야한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문 대통령께서도 여기에 공감했고, 국민의 삶과 청년의 삶에 대해 민주당이 더 구체적인 얘기를 하며 변화의 흐름을 만들어가야지 청년에게 관심있는 척하는 것에 그치면 안 된다고 하셨다"고 말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이 언급한 '증오의 씨앗'과 관련해서는 "문자 폭탄, 좌표 찍기, 수박 깨기 등 당 안팎에서 벌어지는 상황들과 연결되는 말이라고 이해했다"며 문 전 대통령도 정치인들이 증오의 정치를 부추기는 것을 우려하며 한 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원종진 기자(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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