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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韓 상륙 애플페이, 내년까지 점유율 15%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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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서울 시내 애플스토어에 마련된 애플페이 단말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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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 국내에 출시되는 애플페이가 내년까지 시장 점유율 15%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내놓은 ‘애플페이 한국 상륙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페이의 국내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은 내년에 1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페이의 단점으로 꼽히는 낮은 근거리무선통신(NFC) 보급률과 관련해 “최근 NFC 단말기 설치에 나선 프랜차이즈 또는 신용카드 가맹점이 늘어나는 추세가 두드러지는 점이 주목된다”라며 “패스트푸드점, 편의점, 카페, 슈퍼마켓과 같은 소매점들이 NFC 단말기 설치에 적극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예상 대비 빠른 NFC 결제 인프라 확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NFC는 특정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해 10㎝ 안팎의 짧은 거리에서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이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NFC 기능이 탑재돼 있지만, 매장에서 NFC 기능을 갖춘 단말기가 필요하다. NFC 단말기는 20만원대로 가맹점이 부담해야 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국내에 등록된 아이폰이 1280만대에 달하고, 올해 말까지 55%에 해당하는 770만명이 애플페이로 간편결제 플랫폼을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말 기준 애플페이 일평균 거래금액은 1000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예측했다.

다만 애플페이 성장세가 아이폰 사용자만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의 경쟁 구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애플페이의 확산을 막는 이유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교통카드 기능 미지원과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연합군 구성 등을 꼽았다.

아이폰의 지난해 기준 국내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출하량)은 22%로 올해 22.5%, 내년 23.1%, 2026년 24.5%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연구위원은 “애플의 점유율은 젊은 세대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시장에서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이런 흐름은 애플페이 도입과는 별개로, 앞서 일본과 중국에서도 애플페이가 아이폰 점유율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윤진우 기자(jiin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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