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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누나랑 결혼하자"..'40대 신부'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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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보다 40대 초반 여성 혼인이 더 많아


파이낸셜뉴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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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사회적으로 만혼이 고착화되면서 20대 초반 여성 보다 40대 초반 여성의 혼인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로 20대 인구가 줄고, 높은 교육열과 집값, 취업난 등이 겹치면서 20대 혼인 건수는 25년새 10분의 1로 줄었다.

2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40대 초반(40∼44세) 여성의 혼인 건수는 1만949건으로 20대 초반(20∼24세)보다 1만113건 많았다.

저출산 등 20대 인구가 줄고 고령화 되면서 20대 혼인 건수도 크게 줄고 있다. 반면 만혼이 고착화되면서 40대 초반 여성의 혼인은 크게 늘고 있다. 이에따라 40대 초반 여성 결혼 건수는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20대 초반 여성의 결혼을 웃돌았다.

2021년 40대 초반 여성의 혼인은 1만412건으로 연령대별 혼인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0년 후 처음으로 20대 초반 여성의 혼인 건수(9985건)를 앞선 바 있다.

이같은 흐름은 전체 혼인이 줄어 드는데다, 특히 20대 혼인이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반해 40대 초반 여성의 혼인 건수는 1.5배로 증가했다.

전체 혼인 건수는 1997년 38만8960건에서 2022년 19만1690건으로 25년만에 51% 감소했다. 이중 20대 초반 여성의 혼인 건수는 13만6918건에서 1만113건으로 93% 급감했다.

반면 40대 초반 여성의 혼인은 같은 기간 7322건에서 1만949건으로 50% 증가했다. 40대 여성 초혼도 크게 늘어났다. 40대 여성의 초혼은 1997년 1484건에서 지난해 5835건으로 3.9배 늘었다.

이는 결혼해야 한다는 인식이 줄고, 만혼이 고착화되는 사회적 현상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취업난과 고학력자 증가 등으로 사회진출이 늦어지면서 만혼이 증가하는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통계청 2020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20대 비중은 35.1%로 10대(29.1%)를 제외하고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 반면 40대는 42.3%로 상대적으로 높다.

또 20대 여성 인구가 감소하는 인구 구조적 변화도 제기되고 있다. 연령별 주민등록을 보면 20대 초반 여성은 1997년 204만7000명에서 2022년 144만9000명으로 29.2% 줄었다. 하지만 40대 초반 여성은 같은 기간 168만2000명에서 195만6000명으로 16.3% 증가했다.

또 가치관 변화로 여성이 연상인 부부 비중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다. 초혼 부부 5쌍 중 1쌍은 여성이 연상이다.

지난해 초혼 부부 중 여자 연상 부부는 19.4%로 1년 전보다 0.2%p 증가했다.

파이낸셜뉴스

#결혼 #신부 #만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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