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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주요 카드사 주총...사외이사 '70%' 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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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강정아 기자 = 이번주부터 주요 전업카드사들이 일제히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대다수를 연임 의결한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지배구조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음에도 은행권 사외이사 대부분이 연임할 예정인 가운데 주요 카드사도 연임률이 7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사외이사 후보 추천 명단을 공개한 신한‧삼성‧현대‧롯데‧하나카드 등 5개 신용카드사의 사외이사 후보는 총 10명으로 그중 7명이 연임됐거나 연임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신한카드는 22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4명 중 3명의 사외이사 후보 연임을 의결한다. 연임 후보인 오공태 삼공상사 대표이사는 연임이 확정되면 5년째 신한카드 사외이사직을 맡게 된다. 이준기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교수, 최준선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역시 연임이 결정되면 3년째 사외이사직을 수행한다. 새로 선임될 사외이사 후보는 정호열 전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임기가 만료된 김성렬 전 행정자치부 차관 후임으로 추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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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는 30일 주총에서 5명의 사외이사 중 임기가 만료되는 1명인 이복실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회장의 연임을 의결할 예정이다. 현대카드 역시 다음주 중 열릴 주총에서 4명의 사외이사 중 임기가 만료되는 연태훈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연임을 추천했다.

지난 16일 삼성카드는 주주총회에서 강태수 전 한국은행 부총재보와 임혜란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두 사외이사 모두 현 임기를 포함해 4년간 삼성카드 사외이사직을 맡고 있다.

23일 열린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 주주총회에선 아직 사외이사 후보가 공지되지 않았으나, 두 카드사 모두 4명의 사외이사 중 3명의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주총 결과에 따라 연임 건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지배구조 정상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올해 금융지주 이사회 구성원 변화는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 카드사 역시 비슷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사회가 전문성을 바탕으로 최고경영자(CEO)들의 의사결정을 보완하는 것 이상으로 역할을 다해야 하지만 최소한의 변화로 소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하나카드는 23일 주총을 열어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2명을 모두 새로 선임한다. 신규 후보는 조승호 대주회계법인 대표와 권숙교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여성 사외이사 2인 체제도 유지할 예정이다.

최근 금융당국은 사외이사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권 이사회의 독립적 위치를 주문한 바 있다. 지난달 6일 금융감독원은 업무보고에서 금융사 이사회 운영현황에 대한 소통을 정례화하며 은행 이사회 구성의 적정성, 이사회 경영진의 감시기능 작동 여부 등에 대해 실태점검을 시행하겠다고 했다.

금융당국이 이사회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만큼 실제 시행 후 은행권을 넘어 카드사 등 2금융권 이사진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사외이사 연임은 최근 시장 불확실성 등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변화보단 안정을 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CEO 연임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rightjen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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